심혈관계질환 영양치료지침 권고안이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식품영양위원회(위원장 김현숙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 9월 4∼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워크숍에서 권고안을 발표했다.
8명의 식품영양학자들이 약 1년간의 노력으로 마련한 이번 지침은 그동안의 심혈관계질환 영양치료와 관련된 연구결과 및 자료, 외국의 사례 등을 검토해 근거중심의 심혈관계질환 영양치료지침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지침은 그동안 당뇨, 비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의 가이드라인 제정시 한 세션에 불과하던 것과는 달리 처음으로 영양치료지침 내용만 별도로 제작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이 지침은 ▲에너지 ▲대량영양소 조성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과 칼륨 ▲비타민 ▲식이섬유소 ▲알코올 ▲단순당 ▲식물성 스테롤 등 10개로 나뉘어 구성됐다.
김현숙 위원장은 “그동안 메인 학회에 부수적인 내용으로 게재되다보니 간단하게 나왔었다”며“이번에는 보다 세분화해서 수치나 내용들을 보다 상세하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심혈관계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및 탄수화물 유지가 관건이다”며“내년경 환자 및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식사지침도 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심혈관계질환 예방 및 치료에서 영양이 차지하는 부분은 초기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져 왔고, 미국 NCEP 가이드라인과 국내 고지혈증 치료지침에서도 지방섭취에 대한 것이 주축을 이루어왔다.
이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식이요인 중 지방이외에도 다른 많은 영양소들이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출간한‘고지혈증 치료지침’(1996년) ‘고지혈증 치료지침, 제2판’(2003년)‘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2판 수정보완판’(2009년)에 영양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어 영양치료의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식품영양위원회에서는‘Current Issues for Cardiovascular Disease and Nutrition’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 제시된 주요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총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한다(A).
▲지방 및 당질 섭취량은 개별화하되 총 당질 섭취량은 에너지의 60%이내, 총 지방섭취량은 에너지의 15∼25% 정도를 유지한다(B).
▲포화지방은 총 에너지의 7% 이내로 조절한다(A).
▲다가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의 비율은 1:1정도로 유지하되, 다가불포화지방은 총에너지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B).
▲트랜스지방 섭취는 최소화한다(E).
▲콜레스테롤은 하루 200mg 이내로 조절한다(B).
▲단백질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되, 기름기 많은 육류보다는 어패류, 콩류 등을 통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한다(B).
▲식이섬유소는 혈청콜레스테롤 수치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하루 20∼30g의 식이섬유소를 섭취하도록 한다(A).
▲적정 혈압유지를 위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내로 조절하도록 한다(A).
▲알코올섭취는 남성은 하루 30g(2잔 정도), 여성은 하루 15g(1잔 정도) 이내로 제한한다(B).
▲비타민은 권고수준을 충족시키도록 하며, 일상적으로 고용량의 항산화비타민 보충제를 이용하지 않는다(B).
<권고수준>
A:권고사항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경우
B:권고사항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는 경우
C:권고사항에 대한 가능한 근거가 있는 경우
E:전문가 권고사항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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