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중인 신종플루가 50세 미만의 젊은 층에게 잘 감염되는 가벼운 감기 수준이지만 고위험군 사람에겐 치명적이어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대비하는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고 변화 추이를 잘 살펴 신속히 대처하면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질환이다.
보건타임즈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감염내과 전재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질환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대처요령 등을 독자가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Q&A 방식으로 ‘신종 플루 소식’ 시리즈를 게재한다.
*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
A : 전재현 교수
Q. 이전의 독감과 신종플루의 현실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젊은 층에 잘 감염되고 치명적인 경우나 심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50세 이하의 젊은 층이 더 흔하다는 것입니다. 이전의독감은 심한 증상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의 90%이상이 나이가 65세 이상이었습니다.
Q. 2차 범유행은 반드시 올까요?
A. 2차 범유행은 이미 전초전을 치르고 있고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각국에 2차 대유행을 준비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Q. 언제 본격적으로 대유행시기가 오며 현재는 어떤 단계인가요?
A. 10월경부터는 지금보다 감염인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그 진입을 앞둔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Q. 신종플루는 감염되면 치명적인가요?
A. 고위험군 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일부 심한 증상이 있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 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을 앓고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률은 감염인 1000명당 1명, 회복 율은 99.9%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년 지나가는 이제까지의 독감과 비교하여 더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Q. 현재 치명적이지 않다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요? 그리고 대책은?
A. 가장 큰 문제는 대다수의 인구가 감염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사망률이나 입원 율이 낮더라도 감염되는 인구가 많으면 사망하는 사람들이나 입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집니다. 이러한 경우 치료시설이 갑자기 부족하게 되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사회전체가 심한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차분한 가운데 감염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인 것입니다.
Q. 어떤 사람이 가장 감염되기 쉬울까요?
A. 이미 겨울을 지낸 남반구의 호주, 뉴질랜드 자료와 북반구의 여러 나라 자료를 분석한 세계보건기구 정보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이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임신동안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할 때 주의할 점은 감염되기 쉽다는 것이 위험해지기 쉽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론에서 고위험 군이라는 단어사용을 감염 위험과 합병증 위험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국민들의 오해가 많은 상황입니다.
Q. (회복 율이 높지만)감염되면 어떤 사람이 위험해지기 쉬울까요?
A. 만성 호흡기질환 (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심장질환, 당뇨병, 면역억제자들이 위험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현재 감염 시 고위험 군으로 분류되어 있고 치료나 예방에 가장 유의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유행 기를 거치면서 자주 등장하는 보고는 비만한 사람이 더 심각한 증상 혹은 사망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양이나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입원 율이나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 세 명이 사망하였는데…
A. 독감은 꼭 이번 신종플루가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나 영유아, 노인, 면역억제자에게 감염이 될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당뇨병, 심질 환, 폐질환등을 앓고 있던 분이었거나 원래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었습니다. 즉 현재 신종플루가 더 치명적이라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망자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독감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치료가 늦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Q. 앞으로 치명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없나요?
A. 바이러스는 인간몸속의 세포내로 들어가 인간의 유전자와 섞이며 다시 체외로 나올 때는 들어가기 전과 다른 유전자로 약간의 변이가 생기게 됩니다. 더구나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인간 혹은 동물의 몸속에서 섞이게 되면 더 큰 변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종플루도 그러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모든 나라의 유전형이나 임상양상을 모아 판단하건데 현재까지는 더 치명적이거나 이제까지보다 더 감염력이 강한 변종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금 더 병독한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바뀔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으며 그만큼 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Q. H1N1은 이번 겨울에만 유행하나요?
A. 사람에게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고 2008년까지는 H1N1, H3N2가 주종을 이루는 바이러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 세계에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의 주종은 새로운 H1N1이며 매 겨울마다 소규모로 유행하는 흔한 독감원인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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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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