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를 비롯해 학회, 지자체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파괴되는 '중입자가속기'의 국내 도입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현존하는 양성자가속기보다 한단계 앞선 암치료기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방사선종양학회와 공동으로 '의료용 중입자치료기 공청회'를 열고 정부가 나서 국내에 도입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입자가속기는 방사선을 체내부위에 조사하면 암세포만 파괴하는 암치료기다
암세포는 가능한 많이 파괴하고, 정상조직에는 가능한 적게 영향을 주는데, 기존 양성자가속기보다 최대 3배정도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중입자가속기는 치료기간이 2주정도로 양성자가속기 6~7주보다 빠르다.
그러나 도입에 걸림돌은 1000억원대가 넘는 장비 값과 연간 30~50억원의 운영비다.
정부는 지금까지 엄청난 재원 부담을 이유로 도입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은 2003년 2월 정권인수위원회가 사업제안을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2008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신청결과 교과부 1순위로 채택됐으며 2008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선정된바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일본 중입자치료기의 의학적 이용 소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다카시 나카노 교수(군마대 방사선종양학과)는 "중입자가속기는 기존 양성자가속기보다 중입자가속기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효과가 20~25% 높고, 폐암에 대한 치료효과도 80%까지 상승됐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유석 방사선물리공학연구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중입자가속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사업으로 추진되면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6년에는 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중입자가속기는 의료분야에 우선 사용돼야 한다"며 "암과 방사선저항성 암 등 치료, 신약개발에 유효성 영향평가에 필수적인 역학분석, 분자영상 이용 진단기술에 필요한 첨단 핵심측정 기술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한 교수(서울대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많지 않아 하루빨리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중입자는 양성자와 물리학적 차이는 비슷하지만 치료효과는 최대 3배이상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박찬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치료기간도 중입자가 양성자보다 훨씬 짧다"며 "짧은 치료기간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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