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 약을 의약외품으로 바꾸는 작업이 늦어져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일반약의 슈퍼판매 대신 일부 일반약을 단계별로 의약외품으로 전환시켜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복지부 방침이 흐지부지 되고 있지 않나 비판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건보공단 이사장의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필요 발언과 경실련등의 허용 촉구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보건복지가족부는 일부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일정이나 해당 품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당장은 의약외품으로 전환할 품목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현근 이사장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 필요 발언에 대해 이 관계자는 "편의성을 얘기할 수 있으나 안전성을 중시해야한다 "고 말해 일반약 슈퍼판매 불가입장을 확인했다.
시민단체 경실련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이러한 대응에 대해 이익단체인 약사회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실련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시해야한다는 말은 약사회의 주장과 같다"며 "주무부처가 할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일반약 슈퍼판매 제안이 이뤄졌을때, 안전성을 검토해 의약외품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작년에는 구급약, 가정상비약 등의 일반약을 전품목은 아니더라도 단계적으로 외품으로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지금까지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교감을 주고받은 것은 있다"며 "그 내용이 확증되거나 확인된 것이 없어 밝히지 못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외국에선 소화제와 같은 간단한 약은 의사 처방없이 슈퍼에서 사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며 "이것만 풀어도 제약업계 매출은 몇십% 늘것이다"고 말했다.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도 조찬세미나 자리에서 "박카스를 약국에서만 파는 비합리적인 나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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