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에 쌓이면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LDL)을 줄여주는 양성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인공합성되됐다.
13일 로이터통신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국제나노기술연구소소장 채드 머킨 박사는 금으로 된 핵 표면에 지질(lipid: 脂質)을 입히고 여기에 HDL의 APOA1 단백질을 씌우는 방법으로 자연 HDL과 구조와 크기가 비슷한 직경 18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의 인공합성 HDL을 만들어 냈다.
머킨 박사는 이 합성HDL이 LDL과 결합해 LDL을 줄여주고 LDL축적으로 혈관에 만들어진 플라크를 제거할 수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DL은 혈관에서 LDL을 거두어 간(肝)으로 운반함으로써 LDL이 동맥에 쌓여 동맥경화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 준다.
현재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혈중 LDL수치는 낮춰 주지만 HDL수치를 올려주지는 못한다.
니아신 같은 HDL수치를 높이는 약물은 안면홍조같은 부작용이 있다. 많은 제약회사들이 부작용 없이 HDL을 증가시키는 약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머킨 박사는 인공합성 HDL의 핵심 조립물질로 금을 사용한 것은 독성이 없고 조작이 쉬우며 관절염치료제, 조영제 등으로 쓰이고 있는 훌륭한 약물이기 때문에 스타틴이 하지 못하는 일을 부작용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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