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자가 위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장상피화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상피화생이란 정상적인 위점막세포가 염증 때문에 대장이나 소장의 상피세포와 비슷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위축성위염'과 함께 위암으로 진전되기 이전인 `전암(前癌)' 단계로 분류된다.
한양대의대 내과 한동수 교수팀은 2003년 8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건강한 농촌주민 남 298명, 여 415명 등 모두 713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따른 장상피화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의 44.3%가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됐다.
비감염자는 이 같은 비율이 26.8%에 그쳤다.
반면 `전암성 위병변'으로 알려진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따른 유병률 차이가 없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남성 59.0%, 여성 56.7%로 비슷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장상피화생 유병률은 남성 42.5%, 여성 32.7%로 각각 집계됐다. 위축성 위염은 남성 42.7%, 여성 38.1%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살펴 보면 남성 10명 중 4명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위암 가능성을 높이는 장상피화생 또는 위축성위염에 갖고 있는 셈이다.
한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예방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0 1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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