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의료계 소아과 개칭에 온통 시끌

성명서 발표, 내달 국회상정에 발끈…협회탈퇴 등 강경대응

최근 소아과를 개칭하려는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또 다시 의협 내에 불협화음에 휩싸이고 있다.

내과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는 지난 18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다음달 소아과 개명안을 다음달 국회에 상정하려는 의협의 움직임은 일방적으로 내과의 희생과 양보만 강요하는 행위'라며 의협탈퇴, 회비 납부거부, 장동익 회장의 내과개원의협의회에게서 제명조치 등을 불사하겠다고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 성명서는 ‘내개협이 이전에 소아과 명칭을 변경하려는 의협의 움직임에도 그동안 극단적 방법과 언어사용 등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내과와 소아과 간의 합의를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며 장동익 회장은 단체회장으로써 중립적 위치를 지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성명서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면 “장동익 회장을 내과개원의협의회로부터 제명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의협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의협이 2월중에‘소아과 명칭변경안'을 국회에 상정한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내개협 김일중 회장은 “지금의 소아과란 진료과목을 소아소년과로 변경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소아과가 주장하는 소아청소년과는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이를 주도하는 의협은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구성원 간의 화합을 도모차원에서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개협은 성명서에서 의협이 구성한 ‘소아과개명안 대책위원회(위원장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내개협은 소아과란 진료과목의 명칭변경을 졸속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개명의 문제점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아과개명안 대책위원회 경만호 위원장은 “자신도 소아과 명칭변경안을 국회에 상정한다는 내용은 모른다”며 “어디서 나온 이야기 인지 진의가 궁금하다 면서 내과와 소아과가 함께 갈 지혜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임수흠 회장은 “명칭개정은 의료계 내에서 이미 의견이 조율된 상황인데 내개협 집행부가 왜 고집을 피우는지 알 수 없을 뿐아니라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에 짜증을 내면서 싸워 무엇을 얻겠느냐(?)”고 밝혀 진료과목 명칭개정을 두고 의협 내 내과개원의협의회와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