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송명근 교수 수술법 논란 반박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최근 한 매체에서‘송 교수의 수술법에 오류와 문제가 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을 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 교수는 “왜곡되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게재돼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처음에는 진실은 하나인데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옳다는 권유가 있어 반박자료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수술이 안전하지 못하고 동물 실험도 거치지 않은 채 시행해 환자들을 위험지대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인신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내용까지 있어 실로 무척 당혹스럽다. 그 순간 죄 없이 억울하게 숨져간 故최진실씨의 얼굴이 떠오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있다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나씩 답변해줄 수 있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현재까지 제기된 문제와 송명근 교수의 공식답변은 다음과 같다.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채 시행돼 환자들을 위험지대로 몰고 있다
동물실험은 식약청 허가 과정 중에 필수사항이므로 너무나 당연하다. 그 실험내용과 세부적인 내용은 국제 특허가 완료되기 전에는 기밀에 속한다. 특허 획득 과정에서조차 가급적이면 기밀 사항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이런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송 교수의 수술법은 최소 4%에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데 기존 수술법은 1% 정도다
확언하건대 본 수술법과 연관되어 관상동맥 협착증이 발생한 경우는 결코 없었다고 확신한다. 다만 114 명의 환자 중 4명에서 발생한 관상 동맥 협착증은 수술 중에 심마비액을 투여하는 기구인 폴리스탄 회사 제품의 사용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서 그 제품을 중단했다.
그 제품은 2007년 3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사용했다. 이 제품 중단 후에는 단 한명의 환자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으며 그 제품을 사용전인 2006년 이전에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을 사용한 판막 성형술이 아닌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받은 2명의 환자에서도 같은 합병증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또 서울대학교 병원과 부천 세종병원에서도 이에 대한 같은 보고가 있다. (인용: 관상동맥 개구부 직접 관류 후에 발생한 관상동맥 근위부 협착 -3례 보고-대한 흉부외과 학회지 2006년 39:706-709 부천 세종병원 나찬영 외)
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런 합병증이 1%라고 했지만 이 1%는 이것을 사용한 몇 명의 환자 중에서 몇 명이 발생했다고 정확한 빈도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10 여 년간 이를 사용하지도 않은 환자를 포함시켜 빈도를 계산한 것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비교다. 비교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본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본인이 수술한 총 대동맥 성형술 환자 400여명 중 폴리스탄 회사 제품과 관련되어 이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모두 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제품은 폴리스탄 회사 자체에서 스스로 리콜하여 국내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도 어렵지 않게 해결했다.

◆ 초기에는 판막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 압력차가 제대로 줄어들지 않았지만 최근 추가 연구를 통해 해결했다.
이것은 문제 제기가 전혀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대동맥 판막 성형술 후에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작은 판막으로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한 경우 상당한 압력차를 남기고, 점진적인 좌심실 비대와 심부전이 판막치환술의 큰 골치꺼리 이에 대한 보고는 2008년 대한 흉부외과 학회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의 안혁 교수팀이 보고했다. (인용: Long term Impact of Patient-prosthesis Mismatch on Heart Failure after Aortic valve Replacement in Pure Aortic stenosis, 대한 흉부외과 학회 제 40 차 추계 학술대회 구연 35)
다만 판막이 정상적으로 3엽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2엽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 대동맥판막 성형술 후에도 압력차가 다소 남아 있는 경우가 3례 있었는데 최근 새로운 교정 방법이 개발되어 이에 대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자부한다.

◆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박표원 교수가 지적한 ‘이전의 데이터를 시행착오의 기간으로 본다면 그 기간에 수술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에 대해
이전 방법으로 수술받은 사람도 판막치환술 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의료 기술과 기기는 계속 진화해 나가는 것이고 신제품과 신기술은 계속 미흡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다. 이런 발전을 시행착오 운운하는 것에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 대동맥판막 성형수술 받은 환자 중 1명이 심장기능이 떨어져 심장 이식을 기다린다
통상적인 경우 판막 질환의 악화로 심장 이식을 받는 환자는 20-30% 정도. (인용: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실. 2007년 ) 흔히 심근의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판막 치환술 후에 심근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발생한다. 이 환자는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나이가 56세로 회복을 기대하고 판막 성형술을 시행했으며 18개월이 지난 후에도 심근의 기능이 호전되지 않고 심부전에 자주 빠져 심장 이식술을 받고 현재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 CARVAR 수술 후의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기다린다는 내용과 소송을 준비한
모든 수술법은 합병증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10여년간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250 여명 중 16명이 재수술을 받아 약 7%의 재수술률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현저히 감소하여 2% 이내의 재수술률을 보이고 있다. 판막치환술에서도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재수술을 받은 경우가 상당히 있다. 이번 보고에 포함된 증례에도 대동맥 판막 치환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해 오히려 재수술로 CARVAR 수술을 받아 해결한 경우가 3례 있었습니다. CARVAR 수술은 판막 치환술 후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도 아주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재수술률이 전혀 없을 때까지 더욱 노력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 익명의 의사가 제보한 두 명의 사망 환자가 있다는 내용
환자의 데이터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항을 이미 공개했다. 수술 받은 114 명 전원에 대한 추적을 다시 했으며, 확인해도 결코 사망 환자는 없었다. 다만 지난 8월에 건국대 병원 대동맥수술 판막 성형술 시연에서 성적을 모두 공개할 때, 대동맥 판막 성형술이라고 분류할 수는 없지만 대동맥 근부를 보완하는 수술을 시행한 대동맥 박리증(파열) 환자 25명 중에서 3명의 환자가 장기 파열과 다장기 기능 부전으로 사망한 예를 보고한 적은 있었다. 결코 대동맥 판막 환자가 사망한 예는 아직까지는 없었다. 만약 사망환자를 아신다면 익명의 의사가 되지 말고 떳떳이 공개하라.

◆ 안정성 유효성을 판단하기 위해 3-5년의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수술 사망률에서부터 다른 수술법에 비해 월등히 낮고 이미 10여년 간의 개발 경험이 있다. 수술받은 환자 중에는 잘 알려진 농구선수 한기범 씨가 수술 받은 지 이미 8년이 넘었으며, 수술받고 소원하던 아기를 출산한 이 아무개씨도 이미 5년이 넘었다.
저는 20년 연구자이며 10여년의 수술 경험이 있으므로 장기 성적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신이 안 서시는 선생님들은 조금 기다렸다가 장기 성적을 더 보고 시행하시면 되고 확신이 서는 선생님은 환자의 동의하에 시행하면 된다. 앞으로도 매년 6월 말에 모든 환자의 상황을 학회와 심평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의료보험 적용을 늦추는 것은 환자의 부담을 늘리는 것일 뿐 의사에게 어떤 도움도 없다.

◆ 새로운 수술법이라기보다 기존 판막 수술법을 조합한 수술법이라는 내용
본인은 난이도에 관계없이 모든 대동맥 판막 환자에서 이 수술 방법을 시행하여 얻은 결과다. 그리고 이 연구를 시행한지 20년이 넘었다. 뿐만 아니라 승모판막협착증을 비롯한 모든 승모판 질환에서도 성형술로 성공적으로 수술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알아보라. 대동맥 판막 질환의 10%라도 성형술을 시행하여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 말이다. 그리고 비록 초기 생존률이라 해도 100% 생존률을 보인 경우가 있는가 말이다. 이미 저는 심장외과 분야에 제 일생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나아갈 뿐이다. 내용을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남이 20여년간 해놓은 일을 함부로 폄하해서는 안된다.

◆ 비용면에서도 장점이 없다는 내용
실제로 개발에 든 투자 비용과 효과를 고려하면 상당히 비쌀 수밖에 없지만 현재의 비용은 평균적으로 기존 판막 치환술 비용의 65-70% 정도가 소요된다. 비용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경우 120만원 정도 소요되어 기존 판막가격 280만원의 40% 내외다. 대동맥 폐쇄부전증의 경우에는 240만원이 소요되어 기존 비용의 80%를 약간 상회한다. 다만 대동맥 근부의 이상이 합병된 경우에는 480만원정도 소요된다.

◆서울아산병원측과 마찰이 있었다는 내용
아산병원 측과 어떤 지원을 놓고 의견대립이 있었던 일은 있었지만 환자나 CARVAR 수술법으로 충돌한 적은 결코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팀의 지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해당매체에 할 말은
가) 저는 학회장에서 발표를 하면서도 촬영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 반대로 해당매체 기자를 부른 판막 치환술 측은 하나 하나 계획하고 준비한 상황이다. 이런 형평성에 어긋나고 부당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 동영상을 보면 편집을 통해 제 말의 요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도록 교묘하게 편집됐다.
다) CARVAR 수술법으로 좋은 성적을 보고한 전북대 최종범 선생님의 발언도 의도적으로 삭제됐다.
라) 그 내용 중 어떤 내용도 저의 반박을 듣지 않았다.
마) 사실 확인 없이 황우석 운운하는 것은 커다란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심평원에서 개최된 두 번째 전문가 회의
지난 10월 29일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을 신기술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판단을 위해 심평원에서 두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던 일을 공개한다.
저는 당사자 자격으로 참석하였고, 그 외에 참여한 사람은 흉부외과 학회에서 파견한 서울대학교병원의 안혁 교수, 연세대병원의 장병철 교수, 삼성의료원의 박표원 교수와 일산보험 공단의 강경훈 선생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심평원에서 참석하신 관계자들이었다.
위에 열거한 선생님들은 주 업무가 심장 수술 중 판막치환술을 주로 하는 선생님들이다. 강경훈 선생은 보험 공단 병원 근무를 이유로 선임되셨고 나머지 세분은 모두 현재 흉부외과 학회를 운영하는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네 분은 평소에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을 본 적도 없고 이론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 분들이었다.
저는 이분들을 지난 8월 23일에 건국대 병원에서 시행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과 종합적 승모판막 재건 성형술의 이론 강의와 두 명의 환자를 상대로 수술의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시범 수술에 모두 정중히 초대하였지만 전혀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리고서는 모르는 상태에서 심평원에서 계속 강력한 반대 의견을 주장하여 논리적인 논쟁은 사라지고 결국 수술법을 개발한 전문가 하나와 내용을 알지 못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 4명이 감정적인 격론을 하는 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논리적인 답변을 하려고 하면 그런 것 들으러 오지 않았다고 하며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 전문가회의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