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수험생들 눈 관리 요령

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때 수험생들 건강 중 가장 크게 우려되는 곳이 바로 눈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중 7명이 근시로 인해 눈 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의 중심보다 위쪽에 맺혀 상이 흐려 보이는 질병인 근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따라서 10대에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평생 두꺼워지는 안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요즘같이 수능을 앞두고 8시간 이상씩 책을 봐야하는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눈 관리란 결코 쉽지 않다.

근시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한 보고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근시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근시 발생 확률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부모모두 근시인 경우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적요인으로 생활 습관, 환경, 문화적 요소가 관여한다.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과도한 독서 등이나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 발생률이 더 높다. 또 컴퓨터사용과 TV시청 증가도 근시를 진행시키는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근시는 5세경 시작돼 진행하고 동양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의 발생원인, 진행요인, 치료, 예방법에 대해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없다. 따라서 근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근시를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독서, 컴퓨터 작업)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장시간 독서를 피할 수 없는 수험생들의 경우는 40∼50분 공부를 한 뒤 5∼10분 정도 먼 곳을 보면서 눈 피로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근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진행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근시를 근본적으로 성장기에 없앨 수는 없다. 성인이 될 때까지는 근시를 정확히 검사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 생활이나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아의 경우 조절작용(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 속의 작은 근육들이 수축하고 눈이 앞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변화되는 것)이 크기 때문에 과도한 조절로 일시적인 근시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성근시라고 한다.

가성근시를 안경으로 교정하면 눈의 조절작용을 더욱 악화시켜 눈 피로와 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근시의 정확한 진단과 1년에 2번 정도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정확한 처방에 따른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이 필요하다.

<도움말 을지병원 안과 박성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