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국내 최초로 유방보존수술을 시작하며 여성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있는 유방암 名義 백남선 교수. 그가 지난 1일 원자력병원에서 27년을 마무리하고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옮기게 된 배경과 향후포부에 대해 밝혔다.
백남선 교수가 자리를 옮기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건국대학교 김경희 이사장과 만남. 백 교수는 “김 이사장을 우연히 만나게 됐지만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며 “바람을 불어 강제로 옷을 벗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햇볕을 쪼여서 스스로 옷을 벗게 만드는 것처럼 수평적이면서도 감성적인 CEO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건국대병원의 발전 가능성. 백 교수는 “이미 건국대병원 심장센터가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고, 앞으로 암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학교나 재단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암센터설립은 물론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병원은 내년 초까지 암 전문의사 4명 정도를 추가 영입하는 것은 물론 5대암을 중심으로 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2015년까지 국내 5대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플랜을 맞추기 위해 500병상 이상 규모의 암센터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백 교수는 “대학병원에 암센터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이미 옮기기 전부터 암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를 느꼈기 때문에 빠르면 2010년부터 암센터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 아직 도입하지 않은 획기적인 의료기기를 도입, ‘건국대병원=암치료’라는 개념을 만들어 갈 계획이고, 이미 그 첫발은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은 1% 증가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10%씩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 늦은 결혼과 출산, 모유 수유 감소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며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스트레스도 중요한 인자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암 환자들의 마음 치료까지 전담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며 “앞으로 건국대병원에 단순한 암센터가 아니라 특성화·전문화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실질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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