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 '애자일 스코어' 실제 발생한 간 합병증과 비교
애자일 점수 '고위험군→저위험군' 합병증 발생 안 한다
간 합병증 발생률 1.9%‥애자일 검사 '높은 정확도' 예측
정기 애자일 검사 통해 '예후 호전과 악화 변화 추적'할 수 있음
논문,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 JAMA'에 게재
[보건타임즈] 간 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에 기반한 애자일 스코어(Agile Score)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 환자의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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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센터 김승업(사진 좌), 이혜원 교수(우) 연구팀은 비침습적 검사를 이용한 애자일 스코어로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 환자의 예후 예측을 정확하게 확인했다며 4일 이같이 발표했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무게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인구 약 30%에게서 발견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엔 지방간과 동반하는 대사이상에 초점을 둬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으로 부르는 추세다.
지방간 질환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증 간 섬유화,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 악화할 수 있다.
섬유화 진행 정도는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섬유화 단계를 알아보기 위해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 만큼 간 섬유화 스캔 검사와 같은 비침습적인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비침습적 검사를 이용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법이 더욱 개량돼 발전 중이다.
대표모델이 간 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애자일 스코어다.
모델 종류인 '애자일 3+'와 '애자일 4'은 각각 중증 섬유화와 간경변증 예측을 위해 사용한다.
애자일 3+와 애자일 4 값이 0.679점, 0.565점을 초과하면 중증 섬유화와 간경변증이 동반한 것으로 추측하며 점수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중증 위험군으로 나뉜다.
기존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간 섬유화 단계 구분이 어려웠던 환자의 중증 정도는 물론 간암,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합병증과 간이식, 간 질환 사망 등 사건 예측에 높은 변별력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애자일 스코어 모델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6개 병원 1만 6,603명 환자의 간 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를 이용해 애자일 스코어를 계산, 실제 발생한 간 관련 합병증을 비교했다.
간 관련 합병증 발생률은 1.9%였으며 애자일 검사는 높은 예측 정확도를 자랑했다.
다른 비침습적 검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으며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는 섬유화 정도보다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비교할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또 최소 2회 이상 간 섬유화 스캔 검사를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 애자일 검사를 통해 예후 호전과 악화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만 920명 중 81.9%와 92.1%가 각각 애자일 3+과 애자일 4 추적 검사에서 처음에 측정한 위험도와 같은 점수를 유지했다.
애자일 3+ 스코어 상승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는 고위험군 유지 환자보다 합병증의 발생이 약 8배 적었다.
애자일 3+ 스코어 고위험군 환자가 저위험군으로 점수가 낮아지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꾸준한 애자일 검사 시행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간 섬유화 스캔을 기반으로 한 애자일 스코어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 환자의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혜원 교수는 "예후 예측을 통해 적극적인 감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Long-term Use of Proton Pump Inhibitors is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Risk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IF 120.7)'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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