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대, '만성 염증' mRNA 백신 부작용 원인 중 하나

남재환 교수 연구팀, 만성 염증-mRNA 백신 상관관계 연구

만성 염증 앓는 동물에 mRNA 백신 접종하면 '심장 손상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 특히 'T세포 활성화 ↓'

남 교수 "만성 염증 앓는 사람에 바로 적용하는 데 한계 있다"

"만성 염증 환자, 조금이라도 걱정되면 의료진과 상의 다른 타입 백신 접종해도 된다"

논문, 백신 분야 최상위권 국제 학술지 'npj Vaccines'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만성 염증이 mRNA 백신 접종 부작용의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클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총장 원종철)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 이성현 박사과정생과 이지선·박효정 박사, 그리고 가천대 윤미섭 교수팀의 조선희 박사과정생, 중원대 임병관 교수팀은 "실험 결과, 만성 염증이 있는 동물에 mRNA 백신을 접종하면 심장 손상이 증가하며 면역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2일 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당시 mRNA 백신은 가장 빠르게 개발돼 많은 생명을 구했지만, 아주 드물게 접종 후 심장 이상 부작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기전이나 회피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자체 mRNA 예방과 치료용 백신을 개발해온 경험을 갖춘 남 교수 연구팀은 만성 염증과 mRNA 백신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이 결과, 만성 염증을 앓는 동물에 mRNA 백신을 접종하면 아예 없는 동물보다 심장 손상 지표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했으며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 특히 T세포 활성화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이 연구로 만성 염증이 mRNA 백신 접종 부작용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만성 염증 동물 모델의 실험 결과이며, 실제 만성 염증을 앓는 사람에게 바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 백신은 mRNA 이외에 다양한 종류가 개발돼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걱정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다른 타입의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식약처의 'mRNA 백신 등의 독성 평가 기술개발연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백신기반기술개발' 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Assessing the impact of mRNA vaccination in chronic inflammatory murine model'이란 주제로 백신 분야 최고 저널이면서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 학술지 'npj Vaccines(IF=9.399)'에 게재돼 연구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