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고혈압 유병자가 5명중 1명꼴로 23.9%이르지만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59.5%에 불과해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중 학력이 낮고 농어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성인남성의 고혈압 인지율이 고학력 다른 직종의 종사자보다 눈에 띄게 낮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병에 대한 인식을 높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등이 발표한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 및 관리현황' 보고서 내용중 국민건강영양조사 3기 검진조사(2005년) 대상자 성인 남녀 5,493명의 고혈압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고혈압 환자의 유병율은 20~30대가 3.7%와 9.3%로 한 자리 수에 불과했지만 중장년층으로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40대 후반부터 두 자리 수를 바뀌어 60대는 55.6%, 70대 이상은 57.1%까지 치솟았다.
이 수치를 전체인구수로 환산하면 20대 이상은 833만2천여명, 30살 이상은 828만3천여명이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국내 고혈압 인지율은 1998년 26.2%에서 2001년 37.1%, 2005년 59.5%로 크게 높아졌지만, OECD 회원국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약을 먹고 있는 성인유병환자는 47.1%로 절반에 그쳤다.
조사팀은 자신의 병을 몰라 치료에 적극 나서지 못한 유병환자는 학력이 낮은 남성이어서 교육 수준과 직업이 고혈압 인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졸자의 인지 가능성을 1로 봤을 때 무학자는 0.36, 초졸은 0.6, 중졸은 0.73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에서 인지율이 뚜렷이 낮았다. 조사팀은 "고혈압은 유병률이 매우 높고 심뇌혈관 질환에 뚜렷한 영향을 끼쳐 40대 이후 중장년 층과 저학력, 농림어업 종사자 등에 대한 고혈압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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