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새로운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 개발

박현진·유기한 교수팀, 척추질환 많은 고령층 재수술 부작용 낮출 '안전한 수술' 기대
새 수술법 적용한 결과 환자 12명 8개월간 관찰 결과 VAS 낮춘 데다 부작용 없음
논문, SCIE 급 학술지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4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대학 연구진이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한 새로운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논문보기)'을 개발해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사진 좌)·유기한 교수(우)팀은 '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해 수술적 부작용을 낮춘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 결과(Biportal endoscopic extra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using a 3D-printed porous titanium cage with large footprints: technical note and preliminary results)'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학술지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4월호'에 게재됐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은 척추 부위 1㎝ 안팎 두 개의 절개창에 내시경 카메라와 시술 기구를 넣어 최소침습적으로 시행한다.
이때 기능을 잃은 추간판을 대체해 인공 척추 케이지(플라스틱계열 척추케이지)를 삽입한다.
문제는 최소침습 수술의 특성상 개방형 수술보다 확보할 자가 골의 양이 적은 데다 수술 부위에 수액을 분사해 순환시키며 시술을 시행해야 해 삽입한 케이지의 불유합과 침강의 우려가 있었다.

박현진·유기한 교수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계열 케이지가 아닌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 케이지를 삽입했다.
대형 척추 케이지는 생체적합률이 우수하며 기존 케이지보다 침강률을 낮췄다.

수술은 먼저 후방접근법을 통해 중심관 감압술을 시행해 더 많은 자가 골을 확보하면서 반대 측 후관절 이완술을 시행,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남성 8명에 여성 4명을 합쳐 총 12명(평균연령 68.3세)을 8개월간 관찰한 결과 통증 척도(VAS)를 현저히 낮춰졌으며 수혈과 감염 등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가 없었다.

박현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수술법은 최소침습 내시경 척추유합술에 3D 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 케이지를 적용함으로써 척추체 간의 유합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수술적 치료의 위험 부담이 큰 고령층에 안전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한 교수는 "3D 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하기 위해 여러 절개창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며 "이 수술법을 통해 최소침습적 척추유합술이 안전하게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17년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BESS)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에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다공성 척추케이지를 삽입한 최소침습 수술결과를 지속해서 국제학술지에 발표해왔다.

2020년 6월엔 유럽신경학회지, 2021년 12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척추학회지 The Spine Journal에 'Minimally invasive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using the biportal endoscopic techniques versus microscopic tubular technique'란 주제로 3D 프린팅 다공성 척추 케이지를 활용한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 후 1년 이상의 임상 결과를 발표해 수술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