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 이색행사

가톨릭의대 성모자애병원은 지난 24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토모테라피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 1년 동안의 자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토모테라피센터(센터장 혈액종양내과 한치화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계철승 교수)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05.11.24 ~ 2006.11.1) 300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남성(132명)보다는 여성(168명)이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세 이상이 76% 이상을 차지했다.

또 진단명으로 보면 간암, 유방암, 자궁, 난소암 순으로 환자가 방문했고 치료종류별로는 고식적 치료 160명(53%)이 가장 높았고 수술 후 보조치료가 69명(23%), 근치적 치료가 60명(20%), 수술 전 보조치료가 11명(4%)순이었다.

통원 형태별로 보면 외래 통원 치료가 170명(56%), 입원치료 130명(44%)보다 높게 나타나 기존의 암 치료가 입원치료를 통해 이루어졌던 것에 반해 통원치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고통 없는 암 치료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보여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토모테라피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 (간암에 대한 토모테라피 결과, 췌장암에 대한 토모테라피 결과, 흉곽내 전이성 종양에 대한 토모테라피 결과)와 토모테라피 임상적 응용(두경부암에서 토모테라피의 응용, 난소암의 치료와 토모테라피의 역할, 뇌종양 치료와 토모테라피의 역할 전신골수조사 및 전신임파절 조사에 관한 고찰)등 토모테라피에 대한 발표로 이루어졌다.
2부는 토모테라피의 물리학적 측면과 함께 하이프나이프의 임상적 응용과 물리학적 고찰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1년 동안의 가톨릭의대 성모자애병원의 자체 임상결과만으로 이루어진 발표로서 토모테라피에 대한 임상결과에 대한 국내 최초의 발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한편, 토모테라피에 대한 임상결과 발표 세션의 좌장을 맡은 토모테라피센터 소장 한치화 교수(혈액종양내과)는 “토모테라피는 기존 방사선 기계와는 달리 환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면 큰 원통의 외부 기관이 돌아가면서 방사선을 쏘게 되므로 지금까지의 방사선 치료에서 어려웠던 장기 뒤에 숨어 있는 암이나 여러 장기에 퍼져 있는 암 종양을 한꺼번에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특히 뇌종양, 두경부암, 폐암, 간암, 전립선 암 등에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후 총평에 나선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최일봉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이 의료의 평준화, 지방화 시대의 첫걸임이 될 것이다”면서 “지금까지 서울에 있는 대형 병원들이 새로운 최신 의료기술을 선보이거나 아니면 지방에 내려가 가르치는 것 둘 중의 하나였지만 이제는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오히려 대형 병원들이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고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의료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며 말했다.

국내 최초로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에 도입된 토모테라피는 4세대 방사선 암치료기로써 여러 부위에 발생한 암 질환 병소들을 한꺼번에 치료하고 원하는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기존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다발성 암 치료(암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경우)와 재발성 암, 두경부암(얼굴과 구강, 혀에 생기는 암으로써 얼굴이란 특성상 외과적으로 수술해 절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뇌 및 척수, 골수 이식 분야 등에서 치료효과가 매우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