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홍 교수팀, '환자 총 527명과 10개 기존 연구 토대로 체계적 문헌' 분석
국소치료 군 1년, 2년 생존율 각 '71.8%, 43.3%' 보존적 치료 후 기대 여명보다 ↑
전이 간암이라도 '수술, 방사선 치료, 고주파 소작술 필요함' 시사
임 교수 "최근 국소치료 기술 발달로 부작용 최소화하면서 전이암 적극 치료 가능"
논문, 국제학술지 'cancers'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간암 희소전이(3~5개 이하의 전이 병소)에 방사선 치료, 고주파 소작술 등 적극적 국소치료의 효과가 입증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사진 좌)는 고려대 의과대학 이정수(중), 김수연 학생(우)과 함께 간암 희소전이로부터 국소치료의 효용을 밝히기 위해 간암 희소전이 환자 총 527명과 10개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헌분석에 들어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은 초기에 환자가 뚜렷한 증상을 못 느껴 조기 발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또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은 전체 암 중 2위(12.4%)로 집계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
전이된 간암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 수행했을 때 기대 여명이 3~6개월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이된 암 치료엔 대개 항암제 투약이 가정 우선 고려되지만, 간 이외 전이가 있는 간암일 땐 제한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암보다 전이 병소에 대한 고주파소작술,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의 역할이 충분히 연구돼 있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치료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더러 있다.
이에 연구팀은 간암 희소전이 환자 총 527명과 10개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국소치료의 효용을 밝히기 위해 체계적으로 문헌분석에 들어갔다.
이 결과, 방사선 치료나 고주파소작술 등 국소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수행하지 않은 군보다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Odds Ratio, 오즈비: 4.664, p<0.001)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71.8%, 43.3%로 기존의 전이성 간암 환자들의 보존적 치료 후 기대 여명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즉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도 전이된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 방사선 치료, 고주파 소작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도 전이의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 방사선 치료나 소작술 등 국소치료의 필요성을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국소치료 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이암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기존 약보다 더욱 효과적인 최신 면역항암제가 개발돼 이러한 신약과 국소치료 등을 병용해가면서 전이성 간암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Local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Oligometasta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 6.525)'에 최근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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