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균⦁박정위 교수팀, 2008년~2012년 수술환자 대상 '전향적 연구' 시작
고령 환자에 주로 실시‥4세대 세라믹 개발 후 '젊은 환자'에게도 시행
인공 고관절 치환술, 고관절 치료 위해 '손상된 관절 제거-인공 관절 대치'하는 수술
13년간 해리스 '고관절 점수 96.51, 망각관절점수 73.9'로 생체적합성 우수
논문, 세계적 정형외과 학술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성이 30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서 규명됐다.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고관절 치료를 위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는 대신 인공 관절을 대치하는 수술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주로 40~50대 환자들에게 발병하며, 간혹 젊은 환자들에게도 나타나 소아기 고관절 질환 등 이차성 고관절염 위험도 있었다.
수술대상이 대개 고령 환자였던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은 활동성이 높은 데다 기대수명이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는 마모와 파손 위험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했으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이 개발되고 나서야 수술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사진 좌)⦁박정위 교수(우) 연구팀은 이번에 30세 이하 환자만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 젊은 연령층에도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1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30세 이하 71명을 대상으로 세라믹 파손, 마모, 기타 합병증을 조사하기 위해 수술 후 ▲ 6주 차 ▲ 6개월 차 ▲ 1년 차 ▲ 이후 1년 단위로 일반 방사선 검사와 CT 검사를 확인했으며, 소음, 불편함 등을 설문지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이 결과 13년간 재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7.6%였으며, 세라믹 파손은 단 한 례도 없었다.
이와 함께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해 생체적합성을 보여주는 해리스 고관절 점수는 수술 전 59.40에서 수술 후(최종) 96.51로 올라갔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인공 관절 수술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는 것에 대한 척도인 망각 관절 점수(Forgotten Joint Score)는 73.9로 환자 중 대부분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부위에 소음은 간헐적으로만 발생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박정위 교수는 "이 연구로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젊은 나이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염 위험 환자들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영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큰 데다 기대수명도 많이 남아 있기에 무엇보다 편한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수술 기법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장기 생존율은 물론 생체적합성도 좋다"고 평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 팀은 4세대 세라믹을 초기에 도입해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보여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 '뼈관절 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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