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진 교수, 간헐외사시 환아와 부모 설문연구결과 '서로 삶의 질' 밀접
부모 과도한 걱정, 자녀에 '불필요한 불안' 불러일으킨다
부모, 자녀의 병 많이 걱정할수록, 아이도 자신의 건강상태에 '불안↑'
신 교수 "효과적인 치료법 있어 크게 걱정할 병 아니다"
"부모, 자신 걱정 잘 관리 아이에 필요 이상 불안 주지 않는 것 무엇보다 중요"
논문, SCI급 국제 학술지 'BMC Ophthalm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간헐외사시는 환아보다 부모의 삶의 질에 더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부모의 염려가 클수록 아이의 불안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시의 종류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사진)는 간헐외사시 환아와 부모를 상대로 설문 연구를 한 결과, 서로 삶의 질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19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Quality of life in intermittent exotropia for Korean children and their parents이란 주제로 SCI급 국제 학술지인 BMC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신 교수는 2017~2020년 건국대병원을 찾은 5~17세의 간헐외사시 어린이 122명과 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간헐외사시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을 했다.
신 교수는 "분석 결과, 부모의 과도한 걱정이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부모가 자녀의 병을 많이 걱정할수록, 아이도 자신의 건강상태에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간헐외사시가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는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다. 부모들이 자신의 걱정을 잘 관리해,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을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구를 사귀어 공동체 활동에 어려운 점이 있는지 대해선 간헐외사시 환자 대부분이 어려움을 못 느꼈다.
이에 반해 부모들은 사시로 자녀가 또래 사이에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햇빛이 비칠 때 눈이 부셔 한눈을 감게 된다'는 질문에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반대로 아이가 지나치게 햇살에 눈 부셔하거나 한눈을 습관적으로 감는다면 사시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간헐외사시 어린이와 부모 사이 상호 작용을 연구로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간헐외사시는 평소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바깥쪽을 향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 안과 질환은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어서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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