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교수 연구팀, 건강검진 정보 활용 20~39세 526만 명 '젊은 소화기계 암' 분석
20~40대에 발생하는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 ↑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젊은 소화기계 암 위험인자 규명 '임상과 학술 가치' 입증
젊은 연령대, 생활습관관리 소화기계 암 예방에 '긍정적 영향 줄 수 있음' 시사
논문, 지난 4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2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소화기계 암의 위험 인자가 규명(논문보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사진 좌)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우) 연구팀은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담낭) 발생 위험이 크다며 14일 이같이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조기 발병) 소화기계 암이 급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원인이 거의 알려진 바 없었다.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치료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개 진단이 지연돼 사망률이 높은 데다 치료 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건강검진 정보를 활용, 20~39세(평균 나이 31세) 젊은 사람 526만 명을 대상으로 20~40대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이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젊은 사람 20~40대 젊은 사람 총 14,565명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받았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보다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 이를 증명했다.
박주현 교수는 "젊은 층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급증함에도 불구,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 사망률을 줄일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며 "젊은 나이라도 지방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소화기계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지난 4월 미국 종양학회가 발간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mpact Factor = 50.717)'에 게재돼 종양학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주목을 받아 학술 가치와 연구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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