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태, 류기진 교수팀 '다낭 난소증후군 동물모델에 4주간 시간제한 섭식 적용'
문제 되는 '내장지방 증가와 염증, 여러 생식 내분비 기능 등' 호전, 정상수치로 돌아옴
연구팀 "시간제한 섭식, 큰 비용과 노력 안 들이고 비교적 쉽게 실천"
"여러 만성 질환과 함께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효과 있을 것 기대"
"시간제한 섭식 시간 배분 대해선 사람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이 시간제한 섭식의 다낭 난소증후군에 대한 치료 효과(논문보기)를 최초로 규명해냈다.
다낭 난소증후군은 유병률이 매우 높지만, 아직 공인된 근본치료제가 없어 세계적으로 치료에 난항을 겪는 질환이다.
여러 진료지침에서 '건강한 식사'를 권고하지만, 구체적인 연구나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사진 좌), 류기진 교수(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간제한 섭식이라는 식이요법의 다낭 난소증후군 치료 효과를 밝혀냈다며 12일 이같이 발표했다.
시간제한 섭식이란 간헐적 단식의 한 방식으로서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식이를 허용하는 대신 이외의 시간은 단식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식이요법들보다 음식의 종류나 양, 또는 열량 섭취엔 제한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만성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낭 난소증후군 동물모델에서 4주 기간 시간제한 섭식을 적용했다.
이 결과 다낭 난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체중증가, 다낭성 난소, 남성호르몬 증가, 황체형성호르몬 박동성 분비의 과활성화, 내장지방 증가와 염증, 그리고 난소와 시상하부의 여러 생식 내분비 기능 관련 바이오마커들이 호전돼 정상수치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간제한 섭식은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며 여러 만성 질환과 함께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을 통한 연구로서 시간제한 섭식의 시간 배분에 대해선 사람을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다낭 난소증후군이 있을 땐 경구피임약과 같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하면서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Effects of time-restricted feeding on letrozole-induced mouse model of polycystic ovary syndrome'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IF: 4.99)'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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