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실시간 원격진료 시대 연다

언제어디서나 심장이상을 느낄때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의사에게 전송해 상담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건국대병원 송명근 심혈관외과클리닉은 16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심장질환 실시간 원격진료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국대병원 송명근 심혈과외과클리닉과 IT 기업인 모비컴(대표 차주학)이 공동으로 심장환자 원격 진료 시스템(모더스 ECG)으로 휴대전화를 이용, 원격지에 있는 심장 환자의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제 3세대 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로 휴대형 심전도 장치, 3G 휴대전화, 서버로 구성돼 있다. 환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휴대하고 있는 심전도 장치를 휴대 전화에 연결하여 의사에게 자신의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모더스 ECG 시스템은 세 종류의 심전도 파형 데이터를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의사가 파형을 선택할 수 있고 일반모드와 호출모드로 가동된다. 호출 모드는 의사 또는 환자의 판단에 따라 의사의 즉각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 의사의 PC 또는 휴대폰에 심전도 정보를 제공하여 상담이 가능해지며, 의사는 원격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일반모드는 장기적인 관찰이 요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환자가 휴대 전화를 켜고 있으면 데이터가 계속 서버에 저장돼 의사는 주기적으로 환자의 시간대별 정보를 검색하여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병원 방문 횟수 감소 ▲환자 편익성 증대 ▲진료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재택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입원기간감소로 입원진료비 감소는 물론 병실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부수적인효과도 기대된다.

송명근 교수는 “장기적으로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호흡 등 다양한 생체 정보 수집 장치를 이 시스템에 연결하여 환자에 대한 다양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종합적인 유비쿼터스 진료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휴대전화망을 통한 종합 생체정보 획득이 가능해 지면 환자와 의사는 언제 어디서는 필요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3G 영상 전화를 통한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심장병 환자의 95%는 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진료 및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외래 추적관찰은 응급상황, 재발가능성, 합병증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상황들은 사전예방이 불가능해 증상 발생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환자가 바라는 것은 담당 주치의와의 전화연결, 빠른 진단 그리고 즉각적인 조치다.

하지만 심장병 환자의 경우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 당황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일반의사 또는 비심장전문의에게 일차 진료를 받는다. 그러나 환자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으로 불필요한 중복검사가 이루어지고 부적절한 처치와 치료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사고발생 가능성과 환자불안도 높아진다. 결국 고비용 저효율, 고위험의 진료 체계로 인해 심장 환자의 고통만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