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뇌졸중 후유증 신경병성 통증, '뇌 피질 자극'해 치료

김용욱, 김나영 교수와 하버드대 의대 Mike Fox 교수 공동연구
'뇌졸중 발생 환자 등 106명 뇌 MRI와 PET 결과와 일반인 1,000명 검사 결과' 서로 비교
통증 유발 뇌졸중 부위와 뇌 다른 영역 사이 기능적 연결성 강도 통해 '치료 타깃 지점' 발견
뇌졸증 발병 부위 대뇌 운동 피질 자극, '통증 30% ↓'
김나영 교수 "뇌졸중 발생 부위-강한 상관성 대뇌 운동 피질 자극해 치료, 통증 감소"
논문, 저명 국제학술지 'Annals of Neur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뇌 운동 피질을 자극해 뇌졸중 후유증인 신경병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논문보기)

세브란스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김용욱(사진 左),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김나영 교수(右)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마이크 폭스(Mike Fox)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 부위와 대뇌 운동 피질의 연결성에 기반해 뇌졸중 발병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병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19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Network Effects of Brain Lesions Causing Central Poststroke Pain'이란 주제로 저명한 국제학술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IF 11.274)'에 게재됐다.

운동‧언어‧인지 장애 등 후유증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병 후에 발생할 수 있다.
운동 마비가 발생한 부위에 시리거나 저리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병성 통증도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수면장애나 정서 장애까지 이어져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뇌졸중 후 신경병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병변 특성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의 뇌졸중 발생 환자 등 106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결과를 일반인(1000명)의 검사 결과와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신경병성 통증을 유발하는 뇌졸중 부위와 뇌의 다른 영역 사이의 신호전달 패턴인 기능적 연결성의 강도를 통해 치료 타깃 지점을 발견하는 등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신경병성 통증을 유발하는 뇌졸중 부위는 대뇌 운동 피질과 기능적 연결성이 있음을 찾아냈다. 대뇌 운동 피질은 대뇌 바깥면에서 신체 운동능력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또 연구팀은 두 부위 간의 기능적 연결성이 강할수록 대뇌 운동 피질에서 뇌세포의 활동 에너지원인 포도당 대사량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타깃 부위를 찾아냈으며 실제로 뇌졸중 발병 후 신경병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7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생 부위와 기능적 연결성이 큰 대뇌 운동피질 부위를 특정했다.

이어 이 부위를 자기장으로 직접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 치료를 2주간 시행했다.
치료 후 환자의 85%가 치료 전보다 신경병성 통증이 30% 유의하게 감소했다.

김나영 교수는 "뇌졸중 발생 부위와 특히 강한 상관성을 보이는 대뇌 운동 피질에 자극 치료를 진행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 개개인 맞춤형으로 이전보다 정확한 비침습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