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교수 연구팀, '심평원 데이터 활용, ACSC 의료서비스 이용한 1232만여 명' 분석
고혈압, 당뇨병, 만성 폐쇄성 질환과 천식 'ACSC 입원율' 감소
반면 '폐렴, 요로감염 증가‥심부전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 확인
의료급여 수급자, '건보 가입자 比 3.3배 ↑ 의료비용 부담과 치료 연속성 ↓'
이 교수 "주치의 제도 활용, 포괄적이면서 지속 관리로 양질의 일차 의료 향상 필요"
박혜기 연구원 "ACSC 입원율 낮추기 위해선 지불제도 조정과 의료전달체계 개편"
이진용 교수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 국내 현실 반영하는 연구 분석에 활용되도록 노력"
논문 국제 학술지 '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
[보건타임즈] 지난 12년간 국내 일차 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소득과 질병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국가의 대략적인 일차 의료의 질 평가는 '외래진료 민감 질환(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s, ACSC)'의 입원율로 알 수 있다.
ACSC는 효과적인 외래 의료를 적기에 서비스할 때 질병 발생을 예방하거나, 이미 발병한 질환의 경우 이를 조기에 치료⦁관리함으로써 입원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
즉 ACSC는 외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 질병 발생 예방, 질환 치료와 관리로 입원 가능성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을 가리킨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사진 左) 팀(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中, 現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 파견 근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혜기 연구원 右)은 ACSC 입원 추이와 입원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 매해 외래진료 민감 질환(ACSC 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s)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은 모든 환자(1,232만 4,071명)를 대상으로 ▲ 질환별 ▲ 소득수준 ▲ 나이에 따라 분석했다.
대표적인 ACSC 질환은 고혈압, 당뇨, 폐 질환, 천식,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이들 질환의 입원율을 확인한다면 일차 의료의 질과 함께 보건의료 서비스 자원의 효율적 활용 정도를 알 수 있다.
이 결과 ACSC 입원율은 2008년 5.0%에서 2019년 4.2%로 감소했다.
각 질병 분류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만성 폐쇄성 질환과 천식 입원율은 감소한 반면, 폐렴, 요로감염 입원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부전은 입원율은 2012년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소득수준별 ACSC 입원율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12.2%로 건강보험 가입자(3.7%)보다 높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19~44세보다 질병별 최소 1.1배에서 최대 4.7배까지 입원율이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일차 의료의 질은 향상됐다고 볼 수 있으나, 폐렴, 요로감염, 심부전 등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봐 고령화 사회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래표)
이와 함께 의료급여 수급자는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의료비용이 부담되기에 치료 연속성이 낮아 이 때문에 생긴 질병 악화로 입원율이 높았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이혜진 교수는 "ACSC 입원율 분석에 따라 일차 의료의 질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질환별과 소득수준에 따른 입원율 차이가 크기에 주치의 제도를 활용, 포괄적이면서 지속적인 관리로 양질의 일차 의료 향상이 필요하다"며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 논문 1저자 박혜기 연구원은 "질환과 소득수준에 따른 ACSC 입원율을 낮추기 위해선 지불제도 조정과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용 교수는 "12년간 ACSC 질환 입원율을 조사하며 일차 의료 종적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가 국내 현실을 반영하는 연구 분석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학술지 '연세 메디컬 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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