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교수, 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 공동연구
연하장애 발생군, 미발생군보다 '환측 피질연수로 손상정도' 심했다
'건측 대뇌반구 피질연수로', 연하장애 회복 예측 바이오마커
김 교수 "향후 다양한 연하장애 치료기법 효과 판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
임 교수 "연하곤란 중증도 정밀하게 판단, 임상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설계에 도움"
논문, 국제 학술지 'Neuroimage:Clinical 2022년 6월 온라인 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 후 발생하는 연하장애의 중증도와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해냈다. (논문보기)
연하장애(삼킴장애)는 영양결핍, 탈수 뿐만 아니라 흡인성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뇌졸중의 전반적 회복에 영향을 미치며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하곤란은 뇌졸중 환자의 약 50%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는 뇌졸중 후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뇌 손상 '부위' 규명에 초점이 맞춰져 뇌 손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영국 교수(사진 左)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 右)은 '피질연수로(corticobulbar tract, 삼킴과 관련된 뇌신경섬유로)의 3차원 재건과 정량적 분석'이란 논문(2020년)을 통해 뇌졸중이 발생한 '환측' 그리고 손상되지 않은 '건측' 대뇌반구의 피질연수로 모두가 연하장애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발병 2주 이내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피질연수로와 연하장애 중증도와 회복 가능성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전향적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부천성모병원을 내원한 뇌졸중 환자를 상대로, 발병 2주 이내 뇌신경섬유로 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취득, 삼킴검사(비디오투시, 내시경)을 통해 삼킴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 뇌졸중 후 연하장애 발생군(27명) ▲ 뇌졸중 후 연하장애 미발생군(24명)으로 나눈 뒤 ▲ 정상인 대조군(18명)을 포함해 세 군에서 피질연수로를 3차원 재건,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하장애 발생군은 미발생군보다 환측 피질연수로 손상정도가 약 2배 더 컸다. (사진)
즉 연하장애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었다.
또 연하장애 발생군에서 건측 피질연수로의 미세구조 완결성 여부가 발병 3개월 후 삼킴기능 회복을 63.1%까지 예측할 바이오마커임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양측 대뇌반구의 피질연수로가 연하장애 회복의 중요 인자이며, 건측 대뇌반구를 연하장애 회복을 위한 신경조절치료의 표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
김영국 교수(제1저자)는 "피질연수로는 일반 자기공명영상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3차원 재건으로 시각화해 손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임상적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연하장애 치료기법의 효과 판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선 교수(교신저자)는 "발병 2주 이내 뇌졸중 환자에서 뇌신경섬유로 영상 분석을 통해 연하장애의 중증도와 회복을 조기에 예측할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연하곤란 중증도를 정밀하게 판단, 임상에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신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뉴로이미지:임상(Neuroimage:Clinical, IF 4.881) 2022년 6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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