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문맥 혈관 침범한 간세포암에 '수술과 방사선치료 효과' 입증

임채홍 교수팀, 외과 이혜윤‧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공동연구
수술과 방사선치료 병용 '1년, 2년 생존율 각 77%, 45%' 예후 향상과 증상 완화 기여
임 교수 "주가지 침범하지 않았을 때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통해 좋은 결과 얻는다"
"만약 침범해도 방사선치료 포함 완화적 치료 통해 예후 개선 적극적인 치료 필요"
논문, 국제 외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문맥 혈관 침범한 간세포암에 수술과 방사선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사진)‧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고려대안산병원 외과 이혜윤 교수팀은 최근 문맥 혈관을 침범한 간세포암 치료에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유효함을 밝혀냈다.

문맥 혈관을 침범한 간세포암은 본래 수술적 절제술이 금기 증으로 간주되거나 제한적으로 시행될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워 생존 기간이 6개월 이하로 예후가 매우 불량했다.

그러나 최근엔 수술 기술의 발달로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에 수술적 절제가 시도되는가 하면 방사선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돼 증상 완화와 생존율 증가를 꾀하고 있다.

이 연구는 환자 9,525명, 59개의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간세포암에서 방사선치료와 수술의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수술을 시행한 환자군은 1년 생존율이 63%에 달했다.
간문맥의 주가지(main branch) 침범이 없는 환자군에 방사선치료 후 1년 생존율은 60%에 달해 예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시도되기 시작한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용했을 땐 1년, 2년 생존율이 각각 77%, 45%에 달해 방사선치료가 예후 향상과 증상 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는 "과거엔 혈관을 침범한 간세포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주가지를 침범하지 않아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했을 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만약 주가지를 침범했더라도 방사선치료를 포함한 완화적 치료를 통해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 외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3.4)'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