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모 한의원에서 침(鍼)시술을 받은 환자 109명이 염증을 일으킨 사고가 물리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비결핵항산균' 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이로써 한의계는 침에 의해 '비결핵항산균' 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한의원 내 감염 관리 대책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비결핵항산균' 이 물리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비결핵항산균의 일종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Mycobacterium abscessus)'가 문제의 한의원에 있던 물리치료 기구, 침구실 침대 등에서 발견됐다"며 "침 자체에서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침을 맞은 후 물리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 사이 안산의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환자 109명이 집단으로 이상 증세를 보인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비결핵항산균은 물이나 토양 등에 존재하며 피부와 폐 등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사람 간에 전염은 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1년과 2004년 각 1건, 2005년 2건 등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유사한 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감염 관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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