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3세대 세라믹 관절면 활용 인공고관절 치환술' 장기간 안·유 입증

이영균 교수팀, '3세대 세라믹 관절면 이용 인공 고관절 치환술 환자 231명', 16년간 추적관찰
16년 추적관찰 결과 '안전성·효과성 우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 늦어지면 '인공 고관절 치환술' 불가피
기존 수술법, '수술 재료 마모되거나 골 용해 등' 여러 문제 산재
이 교수 "세라믹 관절면 이용 수술은 기존 수술법 문제 해결하는 동시에 장기간 사용"
논문, 세계 최고 정형외과 학술지 '골관절 수술 저널 4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수술받은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이며, 고관절의 기능을 점수화해 나타내는 Harris 고관절 점수가 91.7점 등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사진 中)팀[구경회 左·박정위 右] 교수팀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환자 231명을 대상으로 CT 등 방사선을 매년 촬영하며 ▲ 수술 부위 골 용해 검사 ▲ 세라믹으로 발생하는 합병증 검사 ▲ 고관절 소음 여부 등 임상 결과와 수술 후 생존율을 평균 12.9년(최대 16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환자의 16년 생존율은 97.1%로 생체적합성은 매우 우수했다.
또 기존 메탈-폴리에탈렌 베어링 수술법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마모와 보철물의 이탈이 없었으며, 골 용해도 역시 가장 낮았다.
환자 20명(6.8%)에게서 고관절에서 소음을 느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으며 움직임에 제한이 없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 대퇴골의 머리 부분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활동량이 많은 30~50대와 남성이 주로 걸리며, 전체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엔 약 3만 5천 명이 골 괴사로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한쪽 고관절에만 걸려도 반대쪽도 괴사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 퇴행성 고관절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추적관찰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환자들 대부분이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낮아지는 사례가 많아,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다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했다.

게다가 기존 수술법은 '메탈-폴리에틸렌 베어링'을 주로 사용하는 수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폴리에틸렌이 마모되거나 수술 부위에서 골 용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수술의 장기간 안정성을 밝힌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번 연구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장기간 추적 관찰하며 세대 세라믹 관절면 활용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있으며, 향후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 연구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논문 1저자 박정위 교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일반적인 관절염보다 좀 더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 보행문제 등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일상생활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라고 말했다.

교신저자 이영균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는 수술은 기존 수술에서 생기는 문제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을뿐더러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3세대에 그치지 않고 4세대 등 다양한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수술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 '골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