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병원(원장 박주승)이 대전∙충청권 최초로 최첨단 CT장비인 다중튜브 CT(Dual Source Computed Tomography)와 최첨단 골밀도 측정기 ‘아이덱사’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다중튜브 CT장비는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에 우수한 진단 효과를 자랑해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뇌, 심혈관 질환의 효과적인 조기 치료 및 예방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중튜브 CT는 1개의 튜브로 촬영하는 기존의 CT와는 달리 2개로 설계되어 있는 튜브를 통해 촬영하고 X-선의 강약 조절이 가능해 촬영시간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안전한 촬영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장비는 영상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질환은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혈관질환이다. 기존의 CT는 빠르거나 불규칙한 심박동이 영상에 인공물을 나타내 오진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약물을 이용해 심박동 수를 분당 60회 이하로 낮추고 촬영을 해야 했다.
따라서 약물이 투입되는 30여분 후에 촬영이 가능했으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해 관상동맥 질환, 즉 협심증과 심근 경색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을 촬영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다중튜브 CT는 촬영시간이 1컷 당 0.08초로 심장 박동 속도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심장 촬영을 위해 심장 박동 수를 늦추는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빠른 촬영으로 응급실에서 1분 1초를 다투는 뇌졸중 및 심장마비 환자들을 진단할 때도 효과적이다.
또 기존의 CT는 선명한 영상이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 2∼3회 이상 촬영하거나 혈액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해야 했지만 다중튜브 CT는 촬영 영상이 선명해 추가적인 검사 없이 한번의 촬영으로 모든 진단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방사량의 조절이 가능한 X-선 필터의 장착으로 넓은 범위의 촬영에도 관심 부위만 피폭이 가능해 방사능으로부터 안정성도 확보했으며, 세분화된 정보의 획득으로 뼈, 혈관, 힘줄 등이 쉽게 구분됨은 물론 암세포의 종류 확인과 암세포의 변화추이의 추적도 가능해졌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한현영 교수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뛰어난 영상진단의 효과를 보이는 다중튜브 CT의 도입으로 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며 “침습적인 심혈관 촬영을 하지 않아도 직접 관상동맥을 확인할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일반인들의 건강검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덱사는 골밀도 측정기의 최신 장비로 향상된 영상검출기능과 HD 기술을 적용해 CT와 유사한 고해상력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골밀도의 미세한 변화와 골량의 증감 유무를 정확히 감지하고 요추의 압박골절, 퇴행성 변화 등에서 뼈의 형태 분석 감별이 용이해졌다.
또 아시아인의 표준 데이터를 적용하는 기존의 장비와는 달리 한국 표준 데이터를 최초로 적용해 보다 신뢰도가 높은 골밀도 검사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소아 골밀도 검사의 경우에도 5세부터 20세까지의 표준 데이터를 적용해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영상의학센터 소장 양승오 교수는 “아이덱사는 지방량과 근육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전신 체지방 분석 기능도 있어 비만과 근육량의 진단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이덱사의 도입으로 골다공증과 비만을 포함한 대사성 골질환에 대한 한 차원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16:0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