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 만으로 혈액 이상 의심‥이후 '골수검사 포함한 추가 혈액 검사' 통해 진단
이홍기 교수 "이식편대숙주질환,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로 치료"
[보건타임즈]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이상으로 발생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가 감소한다.
이 가운데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백혈병의 특징은 멍이 많이 드는 데다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며, 어지러우면서 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홍기 교수(사진)는 "빈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골수 내 조혈모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면서 생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백혈병세포)가 증식, 혈액 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붉은 점 같은 모양의 출혈이 생기며, 코나 잇몸에서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은 평소보다 월경량이 증가한다.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면서 면역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폐렴이나 장염에 쉽게 걸려 발열과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초기에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 감소가 정상범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환자들이 증상을 잘 느끼는 못하는 사례가 있다.
이 교수는 "혈액 검사 만으로 혈액 이상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후 골수검사를 포함한 추가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면서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병의 진행이 빨라 수일 내 사망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급성백혈병 자체보다는 중추신경계 출혈이나 패혈증 등 급성백혈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법 중 하나인 항암 요법의 완치 확률은 50%다.
그러나 암 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 완전관해 상태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완치율이 20% 더 높아진다.
이 치료법은 조혈모세포이식 전 고용량 항암약제와 전신 방사선을 조사해 환자의 혈액과 골수 내 잔류하는 암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전처치요법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정상 조혈모세포를 중심정맥관을 통해 혈관 내로 주입, 환자의 골수 내에 생착하면 이식된 조혈모세포로부터 건강한 혈액이 만들어진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T 림프구에 의한 이식편대백혈병효과로 환자의 몸 속에 잔류하는 백혈병 세포가 점차 소멸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분류한다.
자가이식은 전처치요법 후 환자 자신으로부터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동종이식은 환자와 기증자 사이의 조직 적합 항원이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에 따라 3가지로 나눈다.
8개 항원이 모두가 일치하면 완전일치이식, 8개 중 1~2개가 일치하지 않으면 부분일치이식, 4개 항원만 일치하면 반일치이식으로 분류한다.
동종조혈모세포는 이식 과정에서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기증자의 T림프구가 환자의 주요 장기를 공격해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다.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혈연간동종이식일 땐 20~30%의 발생 확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혈연간 혹은 반일치 동종이식에선 발생빈도가 50%에 이른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하면 피부 발진, 빌리루빈과 간효소 수치의 증가,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땐 간, 위장과, 피부 등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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