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내유림프절 방사선 치료 통해 '유방암 생존율' 높인다

'735명' 10년 이상 장기추적 비교분석
'7년 무병 생존율' 비 치료군보다 10% 이상 개선 7년 사망률 5% 이상 감소
서창옥 교수 "임상적 근거 없는 유방암 방사선 치료법 임상 통해 치료 효과 확인"
김대용 암정복추진기획단장 "향후 유방암 환자 국제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임상성과"
논문 세계적 학술지 'JAMA Onc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암이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자리 잡은 유방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가 발생하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흉골 안쪽의 내유림프절을 포함, 방사선 치료를 하면 7년 무병 생존율을 높이면서 7년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는 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 서창옥 분당차병원 교수(사진 左 교신저자)와 김용배 연세암병원 교수(右 제1저자)가 주축이 돼 수행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암 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 국립암센터는 기관 고유연구사업을 통해 지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JAMA Oncology(영향력 지수 31.77)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내유림프절(Internal mammary nodes, 內乳)은 흉골 안쪽에 위치한다. (그림)
이곳에 유방암 전이가 발생해도 접근이 어려워 수술로 암을 제거하기가 불가해 방사선 치료로 제어해왔지만, 부작용 발생이 우려돼 이 영역에서 치료 여부가 논란이 돼왔다.

연구팀은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에 내유림프절 방사선 조사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림프절 전유방암 환자 747명을 상대로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735명(내유림프절 치료 군 362명과 비치료 군 373명)의 무병 생존율, 생존율, 유방암 무병 생존율, 독성 등을 서로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있는 유방암의 내유림프절에 방사선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음이 확인됐다. (표)
치료 군의 7년 무병 생존율은 비 치료군보다 10% 이상 개선됐으며 7년 사망률은 5% 이상 감소했다.

이 연구의 총괄책임자 서창옥 차의과대학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없는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법을 임상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전향적 무작위 배정 후 10년 이상 장기추적해 임상에 바로 적용 가능한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용 암정복추진기획단장(공저자,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은 "향후 유방암 환자의 국제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중요한 임상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암 정복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국가 암 관리와 진료역량 확보에 지속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개최한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R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2천여 편의 논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본회의 구연발표 네 편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복지부의 암 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은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김대용)이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국내 사망원인 1위 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으로 암 분야 공중보건과 다기관 임상연구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 암 예방·진단·치료기술 향상과 국가 암 관리 사업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천 개가 넘는 과제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