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항체 98~100% 생성' 확인

김현수 교수 연구팀, AZ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효과' 분석
의료인 228명 상대로 '접종 전후 항체 양성률과 수치 변화' 5종 시약으로 측정
김 교수 "항체 역가, 시간 지남에 따라 감소, 돌파 감염 많은 만큼 배신효과 과신 금물"
논문, SCI급 국제저널 '임상미생물학' 이번 달 온라인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코로나 백신 1, 2차 접종 후엔 항체가 98~100%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C19 백신 1․2차 접종 후 특이 항체를 갖고 있을 확률인 항체 양성률과 항체의 정량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항체 역가(측정값)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항체 양성률은 의료인 228명을 대상으로 AZ 백신을 접종 전후 항체 양성률과 수치 변화 5종 시약으로 측정한 것이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사진 左, 교신저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세리(中)·이누리 교수(右 공동 제1저자) 연구팀은 국내 의료직 종사자 228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후 항체 양성률과 항체 역가를 중화항체를 포함한 5종류의 검사 시약으로 측정했다.

이 결과 C19 항체 양성률은 접종 전 0.0~0.9%에서, 1차 접종 후 66.2~92.5%, 2차 접종 후엔 98.2~10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거의 100% 항체가 생성된 것이다. (그림1)

항체 역가는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 크게 증가했다.
검사 시약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1차 접종 후보다 2차 접종 후 항체 역가가 크게 높아졌다.
로슈 총항체 106.4배, 애보트 IgG 3.6배, 지멘스 IgG 3.6배, 에스디바이오센서 중화항체 1.2배, 진스크립트 중화항체 2.2배로, 이러한 차이는 측정되는 항체 종류와 측정원리가 달라서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러한 내용을 다룬 논문(보기)은 '의료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후 5개 시약으로 측정한 COVID-19 항체 결과 비교(Comparison of the Results of Five SARS-CoV-2 Antibody Assays before and after the First and Second ChAdOx1 nCoV-19 Vaccinations among Health Care Workers: a Prospective Multicenter Study)'란 주제로 SCI급 국제저널인 '임상미생물학(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IF: 5.948)' 이번 달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1차 접종서 접종 3주 후 '항체 양성률과 역가 상승' 확인

앞서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생성 여부와 부작용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Comparing Results of Five SARS-CoV-2 Antibody Assays Before and After the First Dose of ChAdOx1 nCoV-19 Vaccine among Health Care Workers)'란 연구논문을 같은 저널 8월호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율의 증가를 확인한 것 이외에 백신 1차 접종 직후 초기(11~20일) 항체 역가가 낮았지만, 21~28일 3주 이후 항체 양성율과 항체 역가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항체 양성률은 1차 접종 후 11~20일 3주 동안보다 21~28일 3주 후에 채취한 그룹에서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항체 역가도 3주 후 측정한 그룹에서 모두 증가했다.

1차 접종 후 부작용 심한 데다 기간 길수록 '항체 양성률과 항체 역가 ↑'

특히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기간이나 증상이 심할수록 1차 접종 후의 항체 역가도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접종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을 검증했다.
이 중 증상이 경미할 때보다 심각한 경우, 지속기간이 하루보다 이틀에서 나흘 동안 지속됐을 때 항체 형성율과 항체역가가 모두 높아졌다.

김 교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100% 가까운 접종자에게서 항체가 생성됐으며 항체 역가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항체 생성이 C19에 대한 온전한 면역력 획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연구들에서 항체 역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과 돌파 감염도 많은 만큼 백신의 효과를 과신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