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열‧김진권 교수팀, 건보자료 통해 10년간 '대상포진환자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사'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항바이러스제 치료 환자군, 받지 않은 군 대비 '18%' 감소
심근경색 질환 발생위험비율 0.89, 치료받지 않은 집단보다 '11%' 줄었다
뇌졸중 발생 위험 항바이러스제 치료집단, 안 받은 집단대비 '20%' ↓
대상포진 적극적 치료 통해 중증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위험 예방 필요
이 교수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으로 연계 주의 필요"
김 교수 "급성기에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투여,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병줄임 확인"
논문, 국제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상포진은 발진이나 물집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부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혈관에 직접 침투하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을 초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급성 대상포진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극적인 대상포진 치료를 통해 중증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사진 左)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右)팀이 대상포진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약물치료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논문보기)를 이같이 밝혀냈다.
즉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을 사용, 대상포진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낮춘다는 것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50세 이후 발생하며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다.
흔히 피부병변 부위에 국한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직접 뇌혈관 등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HIS-NSC) 데이터를 활용,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84,993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76,910명)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8,083명)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비율을 분석했다.
두 집단을 평균 5.4년간 추적 관찰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하는 위험도를 비교해본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치료받지 않은 군보다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1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비율 0.82/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의 심근경색 질환 발생 위험비율은 0.89로,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11% 줄었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이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교수는 "대상포진은 특히 노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단순한 통증이나 피부질환만으로 치부할 질환이 아니라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으로 연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는 대상포진 시 피부병변이나 신경통의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상포진과 연관된 심뇌혈관 합병증도 감소시키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대상포진 환자들에게서 급성기에 적절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중증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ssociation Between the Risk for Cardiovascular Events and Antiviral Treatment for Herpes Zoster(대상포진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분석)'이란 주제로 최근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nfectious Diseases(IF : 9.079)'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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