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혁신성장 BIG3 추진 회의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 공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3대 전략, 9개 과제' 추진
[보건타임즈]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글로벌 선도기업 8개사를 육성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14차 혁신성장 BIG 3 추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자료보기)을 밝혔다.
BIG 3이란 정부가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미래 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이 방안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8개 육성을 목표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3대 전략, 9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은 연평균 9%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보건산업은 빠른 성장으로 고용 측면에서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제조업) 분야의 취업자가 2017년 14만 명에서 2020년 16.5만 명으로 3년 동안 약 18% 증가하는 등 국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약 1.6%, 의료기기 1.6%, 화장품 2.9%(2019년 기준)로 여전히 낮은 데다 글로벌 50대 내 기업이 한국기업이 제약과 의료기기에 전혀 없으며 화장품만 단 2곳으로 부재, 보건산업 지속 성장의 한계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표)
이를 극복, 성장 초기 단계의 우리 보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와 도전으로 산업을 이끌어 나갈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 성공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정부가 공개한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에 담긴 3대 전략, 9개 추진과제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표)
첫 번째 전략 '선발 엄격, 지원은 과감하게'= 혁신형 기업의 연간 매출액 500억 원을 기준으로 잡아 도약형(start-up)과 선도형(scale-up)으로 구분, 유형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로 50개 업체 이내로 유지하되,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10%)을 탈락시켜 새로운 기업을 재선정하는 순환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화장품산업의 경우 제도 미비로 현재 혁신형 기업을 운영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내년 20곳을 우선 인증하며 (가칭)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 후 50개 기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외형적 규모보다 성장잠재력과 기술가치 등 혁신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정제도를 2022년 중에 개선할 계획이다.
자본력은 낮으나 기술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창업 7년 미만 혁신형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 혁신 창업 기술상용화센터(오송 첨복, 2023년 완공)와 K-바이오 랩 허브(2025년 조성, 중기부) 우선 입주권을 부여하는 한편, 의료기기 교육센터(Training K, 2곳, 2022년, 25억 원), K-뷰티 체험홍보관(2021년 9월~)에 혁신형 기업 제품을 우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 보육(인큐베이팅)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유는 제약·의료기기 분야 창업기업 211개 기업의 81%가 창업 후 3년 이내 자본력 부족으로 폐업하는 등 열악한 상태다. (2014년, 보건산업진흥원)
여기에 혁신형 기업의 혁신기술과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우수 기반시설(인프라)을 결합한 공동연구 개발(R&D)을 추진, 첨단의료복합단지 기반시설을 통해 혁신형 기업의 아이디어가 사업화와 인허가, 건강보험 등재, 해외 진출까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선도형 기업(scale-up)의 자본력과 도약형 기업(start-up)의 기술력을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기획 추진하는 한편,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반시설을 이용할 땐 수수료를 최대 15% 인하(2021년 8월~)해 주기로 했으며 유망 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회수금(500억 원)을 활용, 혁신형 기업 집중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한다.
두 번째 전략2 '성공사례 창출을 위한 적극적 해외 진출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공동연구, 기술·인력교류 등 개방형 협력시스템을 구축(2022년 기획연구 추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외국 기업·의료기관과 공동연구와 해외 임상연구 지원(2022년, 48억 원)을 추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준비 중인 대규모 화장품 연구개발(R&D)사업에서, 주요 수출대상국 규제 맞춤형으로 무역 상대국가 기업·연구소 등과 필수·고부가가치 원료·소재를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2023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시장 미국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보스턴 바이오밸리 내 지원거점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럽연합(EU) 등 진출 유망지역에도 새로운 지원거점을 확보해 혁신형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화장품 해외 팝업 부스, 홍보·판매장 등 해외 진출 지원 기반(인프라)에 혁신형 기업 제품을 우선 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혁신형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수출거점센터도 개설을 추진한다.
해외 진출과 인허가도 지원한다.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지속 지원하기 위한 펀드 또는 민관합동 기금 조성을 내년에 검토, K-글로벌 백신 펀드 500억 원을 반영한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인증과 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 내년에 지원한다.
세 번째 전략3 '산업도약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제약산업 육성과 지원 특별법상 근거는 있지만, 통상마찰의 우려로 추진이 보류된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방안(시행령)을 국제적 통상질서에 들어맞도록 마련하며 내년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료기관에 보급해 실증과 사용 데이터 축적, 향후 기술가치 보상 마련의 근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도 추진한다.
화장품산업은 내년에 혁신형 화장품 기업 지정·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포함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두기 위해 (가칭)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안을 마련한다.
내년에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과 혁신형 기업의 연계를 강화하며 약사 인력의 제약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대생을 대상으로 산업 현장에서 하는 합성과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등 GMP 기반 실습 교육을 할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신설한다.
이밖에 오송첨복재단 내 바이오 인력개발센터 기반시설을 활용, 바이오 분야의 생산인력과 규제과학 전문인력과 2024년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될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통해 실무형 의료기기 생산공정 인력을 양성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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