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률 '방사선치료 군 34%, 비 치료 군 52%'
방사선치료 후 우려하는 '소화기 부작용 9% 정도'
임 교수 "재발률 낮추기 위해선 담도암 환자에 방사선치료 적극 권장"
논문, 최근 'Liver Cancer'에 게재
[보건타임즈] 담도암은 비교적 드물지만, 국내 암 사망원인의 6위를 차지하는 난치의 암이다.
유일한 완치의 방법은 수술이지만, 이후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담도암이 더 많이 진행된 환자라도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재발률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사진)팀은 담도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의 재발 방지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담도암 환자 731명을 포함한 메타분석연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엔 용인세브란스병원 최서희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했으며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메타분석을 전공한 동국대 신인수 교수가 통계 방법론을 담당했다.
이 결과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군의 생존율은 치료받지 않은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암 재발률은 방사선 치료 군이 34%, 비 치료 군은 52%로 약 35% 감소했다.
이에 추가로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은 최근의 연구들을 선별, 별도로 진행한 분석에선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임파절 전이가 35%가량 많았으며 수술 후 절제 연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절제연 양성이 72%가량 많았지만, 이들의 생존율은 49%로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 38%보다 높았다.
즉 담도암이 더 많이 진행, 악화가 된 환자라도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재발률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담도암은 수술 이후 재발이 적지 않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방사선치료를 아직 충분히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치료 후 나타난 소화기 부작용은 9% 정도였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은 보조적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며 "최근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토모치료와 같은 최신의 기법을 활용해 부작용을 더욱 줄이는 추세여서 재발률을 낮추는 예후를 증진하기 위해 담도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가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담도암에 대한 수술 후 방사선치료의 재발 방지 효과를 분석한 연구란 주제로 최근 Liver Cancer(IF 11.74)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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