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사증후군,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 '1.96배 ↑'

김수환·김도현 교수팀, 건보 빅데이터 활용 '1천만 명 10년간 추적 관찰, 분석 연구'
대사증후군, 비 대사증후군보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 '1.5배' 높다
김수환 교수 "이 연구 대사증후군-수면무호흡증 간 인과관계 밝혔다는 것에 큰 의의"
"당뇨병, 고혈압 등 합병증 유발, 평소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치료 중요"
논문,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4월 22일 자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사증후군이 비 대사증후군보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또 남성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5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30대, 여성 50대에게서 많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교신저자, 사진 左), 김도현 교수(제1저자, 右) 연구팀은 건강보험 2009~2018년 지료 자료를 활용해 성인 1011만 35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10년간 건보 자료를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5가지 중 위험요소에 더 많이 속할수록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래프 참조)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중 3가지 이상 속한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보다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1.96배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기도 내 지방이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생긴 수면장애는 체중과 뇌 활동, 염증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줘 신진대사와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dL 이상),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남성 40㎝/dL 미만, 여성 50㎝/dL 미만), 높은 혈압(130/85㎜Hg 이상), 혈당 장애(공복혈당 100㎝/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 속하면 확진 판정을 내린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폐쇄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폐쇄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으로는 코골이가 대표적이며, 두통, 불면증 등이 있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하며 하룻밤 동안 수면 패턴과 습관, 호흡과 관련 사건 등을 기록한다.
증상으로는 주간 졸림, 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이 나타안다.
호흡 장애(무호흡, 저호흡, 호흡노력각성) 소견이 1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시간에 15회 이상 나타나면 폐쇄수면무호흡장애로 진단한다.

치료는 환자의 신체 구조와 수면다원검사 결과, 치료 선호도 등을 감안, 대개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강 지속 기도 양압기나 구강 장치를 사용하며 원인에 따라 수술치료를 고려하곤 한다.

김수환 교수는 "이 연구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의 발생을 살펴보면서 추세를 관찰한 연구로,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The relationship between metabolic syndrome and 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4월 22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