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액적 기반 '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플랫폼' 첫선
정아람 교수팀, 고대 안암병원 윤승규 교수와 '공동 연구'
분당 백만 개 이상 T세포 '대량편집할 높은 처리량' 고려, 세포치료제 생산에 사용
논문, 국제학술지 'ACS Nano 온라인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암 면역세포치료용 T세포 유전자를 편집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바이오칩을 개발됐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바이오의공학부 정아람 교수(사진 左)(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병주 연구원, 中)와 고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승규 교수(右) 공동 연구팀은 미세액적 속에서 물리적으로 세포막/핵막을 열어 효과적으로 유전자를 T세포 속으로 넣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Highly Efficient Transfection of Human Primary T Lymphocytes Using Droplet-Enabled Mechanoporation'이란 주제로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IF=14.588)' 6월 18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독성 항암제, 표적 항암제가 암 치료에 사용해왔지만, 궁극적인 암 완치엔 이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환자의 면역세포를 사용해 암을 제거하는 '암 면역세포치료(cancer immuno-cell therapy)'가 최근 놀라운 효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백혈병, 림프종 등 일부 혈액암의 완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5가지의 암 면역세포치료제가 현재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대개 암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분리한 후 암을 인지, 공격하게 하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유전자를 T세포 안으로 넣어 이 세포들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써 치료에 사용된다.
이때 유전자를 세포 안에 넣기 위해 바이러스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안전성의 문제와 낮은 생산량이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뛰어난 치료 효과에도 불구, 비용이 고가여서 접근성에 한계가 분명했다.
하지만 정 교수팀이 개발한 유전자를 T세포 속으로 넣는 플랫폼 기술은 전달물질의 크기와 면역세포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림 참조)
게다가 저비용에 고효율로 유전자 전달이 가능한 높은 범용성을 증명했으며, 매우 적은 양의 핵산만 사용하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나아가 분당 백만 개 이상의 T세포를 대량으로 편집할 수 있는 높은 처리량을 고려했을 때 보고된 기술이 세포치료제 생산에 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논문(저자 고려대 허정수, 김기범, 윤승규, 정아람(교신저자)의 제1저자 주 연구원은 "미세유체기반 세포 내 물질전달은 세포 치료제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공학 연구에 응용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보고된 기술들보다 높은 T세포 형질전환 수율을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과 고려대의 지원 아래 정 교수팀이 고려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