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경·김원 교수 연구팀, ‘두 질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발표
구 교수 "이 연구결과는 두 질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입증했다는 데 의미"
김 교수 "근감소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 예후에 중대한 영향 주는 위험인자"
논문,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 2021년 6월'에 게재
[보건타임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앓는 환자의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 증상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크게 저하된 건강상태일 때를 진단한 병명이다.
이 증상은 노년층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인자이며,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근감소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라는 공통된 발병원인을 공유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고령자라면 근감소증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사진 左),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右) 연구팀(제1저자 문준호 전임의)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등록된 28,060명(평균 나이 50.6세)의 임상데이터와 사망자료를 분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이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연구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이와 성별, 만성질환 등 교란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앓을 때 사망 위험이 컸다.
근감소증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진단받은 단일질환군의 사망 위험이 건강한 대조군보다 각각 1.4배, 1.5배 높았으며 두 질환을 모두 앓았을 땐 무려 2.2배까지 상승했다.
이 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대표 위험인자 간 섬유화를 보정해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구보경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중증도의 독립적인 결정인자임을 세계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면서 "이 연구는 국내 대표적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두 질환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만성 대사 질환을 앓고 있다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의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밝혀진 만큼, 노년기엔 건강 유지를 위해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sarcopenia additively increase mortality: a Korean nationwide survey'란 주제로 노인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2021년 6월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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