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위암 수술고령자, 신체 기능회복 늦어 '삶의 질' 저하

안혜성·한동석 교수 연구진, '위암 수술고령자의 수술 후 삶의 질 변화' 결과 발표
안 교수 "큰 수술이어서 신체 기능 떨어뜨려 삶의 질 저하에 크게 영향 미치는 것으로 판단"
한 교수 "삶의 질 저하 막으려면 고령자, 수술 직후부터 회복에 많은 노력 필요"
논문, 대한외과학회 학술지 'ASTR 2021년 1월호' 게재

[보건타임즈]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떨어진 신체 기능으로 저하된 삶의 질 회복이 늦어 수술 직후부터 개선하려는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외과 안혜성(사진 左)·한동석 교수(右) 연구팀은 2014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위암으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131명, 만 70세를 기준으로 고령 환자 그룹과 비고령 환자 그룹으로 각각 분류한 뒤, 수술 후 1년 동안 대상자의 삶의 질 변화를 추적 관찰해 나이에 따른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떨어진 신체적 기능으로 삶의 질 저하에 따른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려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 그룹은 70세 미만의 대조군과 유사한 외과적, 병리학적 특성이 있었으며, 평균 입원 기간과 합병증 발생 여부, 수술 후 진행한 화학요법 등에선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술 후 평가한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HRQoL)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고령자 그룹은 대조군보다 수술 후 전반적인 삶의 질 점수는 차이가 없었으나, 신체, 사회적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 점수는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그룹의 신체 기능에 따른 삶의 질 점수는 수술 전부터 비고령자에 비해 더욱 저하됐으며 위절제술 직후 1개월의 기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회복하기까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안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수술 후 신체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리 몸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큰 수술인 만큼 신체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고령자는 삶의 질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제1저자 한 교수는 "특히, 연구에서 고령 환자는 수술 후 1개월 동안 신체 전반의 기능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위절제술을 받은 고령자는 수술 직후부터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Are the elderly patient’s changes in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one year after gastrectomy for stomach cancer different from those in young patients?'란 주제로 대한외과학회 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ASTR)'에 2021년 1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