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 ADHD '인터넷게임장애 회복률↓ 재발률↑'

김붕년·이정 교수와 한덕현 교수 공동연구진
'ADHD, 인터넷게임장애 회복·예후에 미치는 영향' 세계 최초 규명
재발률 낮출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 확인
김 교수 "인터넷게임장애, 공존하는 ADHD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 중요"
논문, 미 '아동 심리학·정신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ADHD)와 인터넷게임장애(IGD)가 동반하면 인터넷게임장애가 잘 회복되지 않을 뿐 아니라 회복되더라도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게임장애는 1차 ADHD 공존 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를 해야 치료율을 높일 수 있으며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임을 확인한 연구결과(논문)가 나왔다.

ADHD는 소아-청소년-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정신과적 문제로 아동·청소년 5~10%, 성인 2~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 증상이 인터넷게임장애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ADHD 공존 여부가 인터넷게임장애의 장기 예후와 치료 경과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사진 左)·이정 교수(中)와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右)는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 여부가 인터넷 게임 장애의 장기적인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결과(논문)를 22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2013~2015년까지 인터넷게임 장애만 진단받은 환자 128명(pure-IGD군), 인터넷게임장애와 ADHD 공존(ADHD-IGD군) 질환을 동시에 앓는 1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진단평가, 증상평가 척도를 활용해 3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사회적 불안, 가정환경 등을 평가했다. [3년간 IGD 누적 회복률= 1, 2, 3년 차 회복률이 pure‐IGD군은 49%, 57%, 93%지만, ADHD+IGD군은 17%, 42%, 60%로 유의하게 낮은 회복률을 보임]

이 결과, 3년 후 인터넷게임 장애의 회복률은 ADHD-IGD군은 60%에 머문 반면, pure-IGD군은 9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그림 이미지= 3년간 IGD 누적 회복률/서울대병원 제공)

ADHD-IGD군은 회복률이 낮았으며 1년 이내에 재발 우려가 컸다.

시간 경과에 따라 인터넷게임장애 증상의 심각도가 더 높았다.
또 ADHD 증상의 줄어듦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터넷게임장애 증상의 감소와 유의하게 연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가정환경이 인터넷게임장애 증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선 가정환경 개선을 위한 가족치료가 포함돼야 함을 의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게임장애는 아직 정확한 원인, 병태 생리, 치료법 등이 확립되지 않은 새로운 질병군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질환이다.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이 게임 장애의 임상 경과와 연관이 있으며, ADHD 증상의 변화가 시간 경과에 따른 게임 장애 증상의 변화와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 ADHD가 인터넷게임장애의 회복과 재발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인터넷게임장애 환자들이 왔을 때 공존하는 질환으로 ADHD가 있는지 확인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선 공존 ADHD의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가장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Impact of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comorbidity on longitudinal course in Internet gaming disorder: a 3-year clinical cohort study'란 주제로 미국 아동·사춘기 정신건강학회 학술지 '아동 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