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에 보다 선명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다. 비구면 디자인설계가 적용됐을 뿐 만 아니라 렌즈가 더욱 얇아져서 1.8mm 미세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다.
155년 전통의 눈 건강전문기업인 바슈롬의 국내지사인 바슈롬코리아(대표 모진, www.bausch.co.kr)는 자사의 새로운 미세절개 인공수정체인 ‘아크레오스(Akreos) AO MI60’이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내장이란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수정체 혼탁의 주원인은 노화현상에 의한 것으로 효과적인 수술방법이 보편화된 21세기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실명의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약 22만개의 백내장 안구에 인공수정체가 시술되고 있다. 인공수정체는 시력 교정을 위해 안구 내에 삽입되어 수정체를 대신해 굴절 매체 역할을 한다.
백내장 수술방법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공수정체에 있어서도 지난 수십 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이번에 허가된 아크레오스(Akreos) AO MI60은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인공수정체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크레오스(Akreos) AO MI60의 가장 주목할만한 기술적 성과는1.8 mm 미세절개창을 통해 안구 내 삽입이 가능한 렌즈라는 점일 것이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이 대부분 약 3.0 mm 내외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는 것과 비교할 때 절개창의 크기를30% 이상 줄임으로써 난시발생 등 잠재적인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다.
제품명이 말해주듯 AO(Advanced Aspheric Optic) 기술로 보다 진보된 비구면 디자인 설계가 적용돼구면수차를 완벽하게 제어도 했다. 구면수차란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렌즈의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 초점이 맺히는 현상으로 특히 동공이 확대되는 야간에 시야가 흐릿해진다.
비구면 설계는 많은 회사들이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렌즈의 신기술이다. 아크레오스 AO MI60은 기존의 비구면 인공수정체 보다 더욱 진보된 기술로 구면수차를 “0”으로 제어했으며 서로 다른 세기의 빛을 구별할 수 있는 시각능력인 대비감도도 개선했다.
다른 비구면 인공수정체는 렌즈의 한쪽 면만을 비구면으로 설계해 렌즈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도수가 떨어진다. 이 경우 난시나 코마수차(가장자리로 비스듬이 입사한 광선이 비스듬한 축에 제대로 맺히지 않는 상태)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각막이 갖고 있는 양성 구면수차를 보상하기 위해 음성 구면수차를 갖도록 설계된 다른 비구면 인공수정체의 경우 안구 내 삽입됐을 때 기울어지거나 중심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시각 성능이 오히려 손상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렌즈의 앞 뒷면을 모두 비구면으로 설계한 아크레오스 AO MI60 은 렌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면수차를 “0”으로 제어하되, 인공수정체 전체에 걸쳐 도수가 균일하기 때문에 삽입 시 인공수정체 중심과 눈의 축이 이탈돼도, 난시나 코마수차 등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한, 기존 인공수정체에 비해 심도가 뛰어나 보고자 하는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그 앞뒤로 멀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바슈롬코리아 모진 사장은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난시 발생과 함께 심도가 낮아, 넓은 범위를 선명하게 보는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며 “아크레오스 AO MI60의 국내허가로 백내장 환자들이 빠른 회복과 함께 선명한 시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고 밝혔다.
아크레오스 AO MI60은 최근에 국내에 출시된 첨단 백내장 수술장비인 스텔라리스가 지원하는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법(MICS, Micro-Incision Cataract Surgery)’을 적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로서 백내장 수술에 있어서 가장 진보된 기술중의 하나로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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