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 안암병원,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P-HIS 100%' 전환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론 '최초'
개발에 '고려대의료원' 축이 돼 의료기관 6곳, 삼성SDS 등 8개 ICT 기업 참여

[보건타임즈] 고대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사진 전경)이 지난 27일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기존 시스템 대신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으로 대처, 완전한 새 시작을 알렸다.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시스템 전환은 만반의 준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P-HIS는 작년 10월 개발돼 베타 테스트를 거쳤으며, 같은 해 12월 23일 안암병원의 P-HIS 적용선포식을 가진 뒤 기존 시스템과 동시/병행, 안정화 단계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고대 안암병원은 시스템 전환 전날 오후 10시에 기존 시스템을 종료했다.
이후 곧바로 데이터 이관작업이 27일 새벽 3시까지 진행됐으며, 새벽 4시 P-HIS가 전면 가동돼 병원 전체에 새 시스템이 적용됐다.

P-HIS 개발 사업은 고려대의료원이 2017년부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P-HIS 개발엔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6개 의료기관,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8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참여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 서비스를 하게 된다.

P-HIS에서 P는 정밀의료(Post, Precision, Personalized), HIS는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각각 의미한다.
개인 건강정보의 대용량화, 표준화된 의료정보 체계를 통해 정밀의료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국내 상급종합병원이 적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P-HIS는 외래진료, 입원 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돼 다양한 규모의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과 JCI인증 등의 요건이 반영됐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병원 간의 자료 공유가 자유로워 중복검사 방지, 환자별 맞춤 투약이 가능해 치료 효용성과 환자안전은 높이면서 의료비는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새 기능을 개발·적용하면 P-HIS를 사용하는 모든 병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돼 의료수준의 상향 표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엔 환자에게는 P-HIS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제공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예방하는 것은 물론 연구자에게는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의학연구 활성화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