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약 독성으로 생기는 급성 난청, '줄기세포 치료 효과' 확인

박경호 교수팀, '이독성 난청 동물모델 실험'
줄기세포 주입 5주 후 '8000Hz, 16000Hz, 32000Hz 주파수' 청력 정상회복
박 교수 "줄기세포 가톨릭마스터세포, 급성 난청 청력 회복에 효과적임 입증"
"대표 난치성 질환 난청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 기회 열릴 것"
논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2020년 12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복용한 약의 독성으로 생기는 급성 난청에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논문)가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사진 교신저자) 연구팀이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독성 난청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청력 회복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줄기세포 주입군에서 3주 후부터 청력이 점차 회복됐으며 5주 후엔 8000Hz, 16000Hz, 32000Hz 주파수의 청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가톨릭마스터세포(Catholic MASTER cell)를 활용해 줄기세포 주입 군과 대조군을 서로 비교한 실험을 수행했다.

이 결과 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1주, 3주, 5주 시점에 전극을 부착해 소리에 대한 뇌 반응을 평가하는 전기생리학검사(Auditory Brainstem Response, ABR)와 내이의 달팽이관에 있는 코르티 기관에 대한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분석법을 시행, 청력과 세포 재생이 유의하게 호전됐다.[아래 그림(논문서 발췌) 참조]

이독성 난청은 이독성 약물에 의해 내이(달팽이관이나 청신경)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다.

주요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청력 손실 등이며, 대부분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게 된다.
이독성 난청과 연관이 있는 약물은 시스플라틴과 같은 백금 화합물 항암제나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항생제 등이다.
고령인 데다 여러 약제를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이 있을 땐 위험군에 속해 이독성 난청과 연관된 약물 복용 시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박경호 교수는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개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가톨릭마스터세포가 급성 난청의 청력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입증했다"며, "대표 난치성 질환인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Therapeutic Efficacy of Bone Marrow 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 in Ototoxic Sensorineural Hearing Loss'란 주제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두경부외과학 2020년 12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