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대상 방역수칙 준수 재난문자 '약 160만 건' 발송
김연수 병원장 "지난 1년간 서울대병원은 코C19 환자 치료에 모든 역량 집중했다"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1년 동안 장기간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소임을 수행해왔던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일자를 숫자로 나타내 C19 감염환자의 입원, 치료상황 등을 일지로 정리,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선을 다했던 의료진과 보조 인력의 숨겨진 의료현장 속 이야기와 이들이 C19 펜데믹을 겪는 국민에게 기대하는 바람이 시선을 잡는다.
신규환자, 입원 등 매 1일 발생 동향 일지는 1일 집계보고서처럼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빠짐없이 약 1년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해온 신규 C19 환자 수와 이에 대처한 의료진의 조처, 병원의 대응책, 병상상황 등을 숫자로 표기,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숫자 보고서는 18일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2.74 = C19 병상 비율
전체 병상(1,751개) 대비 지난 1년간 확보한 확진 환자 치료병상 비율은 약 2.74%(48개)다.
4 =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경증·무증상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총 4개다. ▲ 문경생활치료센터(2020년 3월 5~4월 9일) ▲ 노원생활치료센터(2020년 8월 22~10월 16일) ▲ 성남생활치료센터(2020년 8월 26일~9월 17일) ▲ 새마을생활치료센터(2020년 1월 8일~현재)
13 = 최연소 완치자 나이
최연소 완치자는 생후 13일에 입원한 신생아다.
입원 11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생후 23일이 되던 날 퇴원했다.
48 = C19 확진환자 치료 병상
48은 확진환자 치료병상수를 나타낸 것으로 ▲ 국가지정병상(39병동) 12개 ▲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DICU, 38병동) 20개 ▲ 준중환자 전담치료병상(DW) 16개를 합친 수다.
94 = 최고령 완치자 나이
최고령 완치자는 94세 할머니다.
240 = 누적 완치환자
감염됐던 코로나 19가 완치돼 퇴원한 환자 수가 총 240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9명이며, 사망 환자는 7명이다.
276 = 누적 확진환자
원내 누적 확진환자 수는 총 276명이다.
성별로 따져 ▲ 남자 172명 ▲ 여자 104명이다.
연령대는 ▲ 10대 미만 7명 ▲ 10대 2명 ▲ 20대 12명 ▲ 30대 22명 ▲ 40대 18명 ▲ 50대 39명 ▲ 60대 68명 ▲ 70대 70명 ▲ 80대 33명 △90대 5명이다.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176명으로 약 63.8%에 달한다.
321 = 생활치료센터 투입한 의료인력과 보조인력
4개의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된 의료인력은 총 321명(실인원)이다.
▲ 의사 170명 ▲ 간호사 89명 ▲ 방사선사 12명 ▲ 병리사 3명 ▲ 기타 행정인력 47명이 투입됐다.
335 = 누적 입원환자
C19로 입원한 누적 환자 수는 총 335명이다.
▲ 39병동 226명 ▲ DICU 55명 ▲ 38병동 54명이다.
각 병동 평균 재원했던 기간은 ▲ 39병동 11.2일 ▲ 38병동 13일 ▲ DICU 19.3일로 중증환자 전담 병동일수록 입원 기간이 길었다.
1,138 = 생활치료센터 환자
4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총 1,138명(실인원)이다.
연인원은 13,641명이다.
52,511 = 누적 진단검사
누적 진단검사 수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52,511건이다.
1,597,063 = 재난문자 발송
원내 확진자 발생 시 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192차례, 약 160만 건 발송했다.
이 숫자엔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뒤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영웅들이 숨어있다.
이들은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잃었지만, 소명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던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환경안전관리팀(안재우)= 선별진료소와 병실 등 소독 업무
"환경 소독 업무를 맡게 됐을 때 그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그리고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감염 걱정이나 두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안전관리팀(황의봉)= 격리의료폐기물 수거와 운반 업무
"가슴이 뛸 정도로 두려웠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무섭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비상계획과(이중훈)= 체온측정 등 출입통제 업무
"비상시국이고 내원객 통제 업무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으로 큰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통제업무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서 직원 모두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염관리팀(오보람 간호사)= 코로나 19 원내 역학조사와 지침 안내 업무
"1년간 확진 환자의 치료에 참여한 직원들의 감염이 없었던 것이 감염관리센터의 자부심이고 감염관리 지침을 잘 지켜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함께 잘 이겨 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
DICU병동(이은준 수간호사)= 중증환자 전담치료
"DICU는 에크모, 24시간 투석 치료 등이 필요한 코로나 최중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담담하게 해내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늘 함께 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분자진단검사실(조성임 수석기사)= 코로나19 검체 검사
"매일 300~400개의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감염성 높은 위험한 검체를 다루는 데다 양성이 나오면 그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하고 있다.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난의료총괄팀(장성일)= 코로나19 총괄 업무
"병원 출입구 세팅 하나에도 10개 이상 부서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코로나 19 총괄 업무를 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현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을 의료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있다"
김연수 병원장은 "지난 1년간 서울대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증환자 전담치료병동 확충 등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매 순간 고비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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