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성모, '난치성 방광질환 줄기세포 치료 효과' 입증

방광 재생 인자 'SDF-1' 활성 엔지니어링 줄기세포 개발
지난 11월 20일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 수상
논문, 국제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 게재

[보건타임즈] 신경 손상이나 당뇨 등으로 발병하는 난치성 방광질환 '신경인성 방광'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길(논문)이 열렸다.[그림 (논문서 발췌) A) 각 그룹을 대표하는 마쏜트리크롬염색 이미지. 붉으색은 근육 중에서 가로무늬가 없는 민무늬근과 블루색은 collagen이다. B는 각 그룹의 민무늬근. 각각 배율의 의미 표시 C는 2시간 물을 금식하게 한 후 지난 각 그룹 방광의 이미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팀은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SDF-1(방광 재생 인자) 발현 엔지니어링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인성 방광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신경 재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SDF-1 과발현 줄기 세포군이 대조군과 SDF-1 정상 발현 줄기 세포군보다 신경 재생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으로부터 분양받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SL바이젠이 생산한 SDF-1 과발현 줄기세포를 정상 발현 줄기세포군, 대조군과 비교한 실험을 했다.
이 결과 치료 4주째 SDF-1의 발현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방광 기능 검사에선 SDF-1 과발현 줄기 세포군의 방광 수축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질환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며 배뇨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나는 방광 기능 장애다.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으로는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혈관 병변, 척수 병변, 척추디스크, 말초신경질환 등이 있다.
이 때문에 과활동성 방광이 야기돼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능이 저하되면 배뇨 곤란 증상으로 장기간 소변줄을 유치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난치성 비뇨기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배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은 일반적인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다양한 치료 후보 물질과 치료법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며, "임상 적용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기대 효과가 낮은 비뇨기질환들을 중개 연구를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사업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는 연구 인프라를 갖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의 실용화를 토대로 젊은 의과학자를 중점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배 교수는 이 사업에서 난치성 비뇨기질환 연구의 세부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성과로 지난 11월 20일 개최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Engineered Stem Cells Improve Neurogenic Bladder by Overexpressing SDF-1 in a Pelvic Nerve Injury Rat Model'이란 제목으로 세포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