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텔린 타깃 CAR-T치료제 획기적인 항암효과 확인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100% 종양 사멸(CR) 확인
[보건타임즈]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031390, 대표 이득주)은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진출 방안과 개발중인 CAR-T치료제 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GC녹십자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비대면 IR을 진행하고자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의 사전 신청을 통해 질문을 받고 12일 오후 4시부터 실시간 방송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여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GC녹십자셀의 미국 진출 전략은 개발중인 CAR-T치료제를 미국에서의 임상 진입과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이뮨셀엘씨주를 미국에서 판매 허가 받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트랙은 현재 개발중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Chimeric antigen receptor)-T세포 치료제를 2021년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1상 진입할 계획과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GC녹십자셀에서 개발중인 CAR-T치료제는 메소텔린(Mesothelin)을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고형암 대상의 CAR-T치료제(이하, MSLN-CAR-T)이다. 메소텔린은 인체의 강(cavity)과 내부 기관을 둘러싸는 보호층(중피: mesothelium)에 매우 적은 양이 분포되어 있고, 췌장암(80~85%), 중피종(85~90%), 난소암(60~65%)과 비소세포폐암(60~65%)에서 많이 발견되어 CAR-T치료제의 타깃항원으로 매우 유용하다.
이번 연구성과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비임상시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피하이식모델이 아닌 암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이식한 동소이식모델을 사용하여, 각 장기별로 암세포가 작동하는 특징이나 전이 양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실제 환자 투여시와 유사한 환경에서 MSLN-CAR-T세포를 투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GC녹십자셀의 MSLN-CAR-T세포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Orthotopic Pancreatic Cancer Model)에 복강주사(IP)와 정맥주사(IV)로 투여했다. 메소텔린을 과발현하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MSLN-CAR-T세포 1차 투여 후 80~90%의 항암효과를 보였고, 2차 투여 시 100%의 항암효과를 보여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
반면 메소텔린이 발현하지 않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는 MSLN-CAR-T세포를 2회 투여해도 음성대조군과 동일하게 췌장암 세포가 커지는 것이 관찰됐다. 이것은 MSLN-CAR-T세포가 메소텔린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해 췌장암에 대해 항암효과를 나타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CAR-T치료제가 고형암에서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인 항원 특이성(Antigen specificity)문제를 MSLN-CAR-T세포는 완전관해를 통해 메소텔린만 특이적으로 타깃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고형암 CAR-T치료제 개발의 또다른 어려움 중 하나는 T세포가 종양 부위로 이동해 침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의 CAR-T치료제들이 개발된 혈액암과 달리 고형암에서는 종양을 둘러싼 섬유조직(Connective tissues)과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 environment)에 의해 침투가 어려웠다.
GC녹십자셀의 MSLN-CAR-T세포는 일반적인 피하이식모델이 아닌 동소이식모델에서 복강주사와 정맥주사 모두에서 항암효과를 확인하여, MSLN-CAR-T세포가 종양부위로의 이동(Trafficking)과 침투(Penetration)에 성공해 췌장암 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더 놀라운 점은 현재 실험중인 12주까지도 여전히 100% 항암활성을 유지해, 지속성면에서도 매우 우수함을 증명했다.
MSLN-CAR-T세포는 2020년 2월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되었으며, 특허협력조약(PCT)를 출원하여 국가별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즉시 돌입했다.
현재 미국에서 2017년 이미 2건의 혈액암 관련 CAR-T치료제가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형암 분야에서는 그 성과가 미진한 상태다.
2019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MSK) 암 센터의 공동연구 성과로 흉막에 생기는 악성중피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형암 CAR-T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 결과가 최신 임상데이터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GC녹십자셀은 MSLN-CAR-T세포가 미국 시장으로 바로 진출하는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임상 1상부터 미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주와 MSLN-CAR-T치료제 두가지 전략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여 K-바이오의 위상을 알리고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C녹십자셀은 이런 전략 세우고 미국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캘리포니아에 미국법인 노바셀(NOVACEL Inc.)을 설립했으며, 향후 북∙남미 및 유럽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통해 기술수출이나 판권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번째 트랙은 이뮨셀엘씨주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의 CMO생산 전문기업을 통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 시행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5천명이상의 제품 투여를 통해 축적한 안전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FDA의 허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간과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뮨셀엘씨주는 이미 2018년 간암, 췌장암, 교모세포종에 대해 FDA의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것을 활용하여 미국정부의 지원을 유도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적응증 역시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높은 초기 간암, 4기 췌장암, 교모세포종으로 정해 현재 치료제가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셀의 주력제품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 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이뮨셀엘씨주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간암, 뇌종양, 췌장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완료하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한바 있다.
특히 임상 결과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출이 급증해 2015년 연 매출 100억원을 국내 세포치료제중 최초로 달성했다. 그 외에도 초∙중기 간암, 간이식 간암 등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 및 실제 임상자료(Real-world data) 발표, 국내 간암 진료가이드라인과 미국 NCCN, 유럽 EASL 가이드라인에 소개되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 연간매출 342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셀은 이런 전략을 통해 2025년 미국에서 이뮨셀엘씨주의 판매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있다.
GC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인이 됐다. 국내에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해외진출 전략 역시 유연한 사고를 통해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기 위해 많은 경우의 수를 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GC녹십자셀의 기술력을 알리고 세포치료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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