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5개 유형·장애인 7개 유형' 분류‥지자체, 선택지원
[보건타임즈] 오는 7월부터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 자료, 건강검진자료를 종합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발굴, 지역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건강관리모형(그림. 자료 참조)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 in Place)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과학적으로 발굴, 이들에게 지역사회의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모형을 개발·실증, 보완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단계 노인 커뮤니티케어 중심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과 올해 1월 공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계획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또 건보공단과 전문가로 구성된 '집중형 건강관리 모형 개발 협의체'를 운영, 노인과 장애인 모형을 개발한다.
◆ 노인 모형은 ▲ 건강증진․기능유지군 ▲ 만성질환군 ▲ 퇴원하는 이행기 환자군 ▲ 요양병원 장기입원군 ▲ 입원치료 반복군 5개 유형 ◆ 장애인 모형은 ▲ 만성질환관리군 ▲ 평가․검진필요군 ▲ 생애주기 건강관리필요군 ▲ 재활중점필요군 ▲ 재활 중점과 만성질환 관리군 ▲ 재활의료기관 퇴원예정군 ▲ 시설퇴소예정군 7개 유형으로 각각 분류해 지자체가 희망하는 대상을 선택, 서비스하며 사전 개인정보 활용 동의 획득, 정보 제공범위 최소화, 별도 정보관리 지침과 대상자 동의 철회절차 마련 등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6월부터 시작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역에서 이 같은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집중형 건강관리모형 실증사업'을 7월부터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실증사업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 국민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달성할 목적에 필요한 건강관리 대상자를 발굴한 것에 의의가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단 이 사업은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주민등록지를 둔 노인과 장애인 중 서비스를 받는 것에 동의한 사람에 한해 실시하며 대신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해 철저하게 보호할 계획이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건보공단, 이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집중형 건강관리 모형 개발 협의체에서 국내외의 연구논문, 유사사업 등을 종합으로 검토, 이를 통해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 유형과 유형별로 가능한 서비스 대상 모형을 마련했다.
실증사업 모형은 노인형과 장애인 형 2가지로 각각 노인 선도사업 지자체와 장애인 선도사업 지자체가 맡아 한다.
노인형 중 건강증진․기능유지군은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으나 건강행태 개선과 노쇠 예방을 통해 건강관리, 신체기능 유지가 필요한 대상자로 현재 흡연을 하는 고위험 음주자와 장기요양 등급외자 가운데 ▲ 골절과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자 ▲ 독 세대이거나 노인 부부세대인 자 ▲ 최근 3년 내 요양병원 입원 이력이 있는 사람 등 관리가 취약한 사람이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 프로그램, 영양지원, 운동 프로그램 등을 제공, 신체활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만성질환군은 만성질환을 앓아 지속적․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자다.
▲ 최근 1년 이내에 입원 이력은 없으나 고혈압과 당뇨병을 포함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진단받은 사람 ▲ 건강검진결과 만성질환이 의심되지만 의료 이용 내역이 없어 건강관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 만성질환자 중 최근 6개월간 10개 이상의 약제 성분을 60일 이상 처방받아 복약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차 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복약지원사업, 방문진료, 집중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제공,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퇴원하는 이행기 환자군은 뇌졸중 등 급성기(acute)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마친 뒤 퇴원한 환자 중에서 일시적 신체기능 저하나 손상으로 회복 지원·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다.
이들은 신체기능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거주환경 개선 등 주거·복지서비스와 함께 지역 병·의원이나 보건소 재활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요양병원 장기입원군은 요양병원 181일 이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입원자 중 의료인이 의학적 관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다른 이유로 계속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선택입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겐 요양병원 퇴원지원사업을 통해 맞춤형 퇴원계획을 수립한 후 지역사회와 연계,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 등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하거나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을 동시에 활용, 불필요한 '사회적 입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입원치료 반복군은 중증의 질환으로 급성기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는 가정간호, 복지서비스 연계와 상담 등을 서비스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모형의 대상자 유형 가운데 만성질환관리군은 만성질환이 있는 65세 미만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복약 지원사업 등과 함께 장애 특성을 반영한 재활․체육활동을 연계시켜 만성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장애 방지를 목표로 한다.
평가·검진필요군은 최근 2년 간 국가건강검진기록과 진료기록이 모두 없는 사람 등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 대상자에게는 장애 친화 건강검진 등을 연계,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애주기 건강관리필요군은 발달장애, 소아·청소년 뇌성마비 등이 있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병·의원의 재활치료와 발달지원서비스 등을 연계·제공해 어릴 때부터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활중점필요군은 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재활의료기관, 전문재활료를 청구하는 재활의료기관등에서 퇴원 후 3개월 이내에 진료 내역이 없어 지속적으로 재활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병·의원의 재활치료와 장애인 건강주치의를 연계, 지역사회중심재활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체기능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활중점-만성질환관리군은 보건소 지역사회재활프로그램의 재활 중점 필요 군으로서 뇌졸중 재활기록이 있으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중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는 의료기관 재활치료와 지역사회재활사업, 만성질환관리를 함께 실시해 신체 기능 수준을 유지, 2차 장애를 방지할 계획이다.
재활의료기관 퇴원예정군은 뇌졸중, 골절 등으로 재활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마쳐 퇴원할 사람 등이다.
이들에겐 장애인건강주치의와 지역사회중심재활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설퇴소예정군은 거주시설에서 퇴소를 희망하는 장애인 중 6가지 유형에 속한 사람이 대상이다.
탈시설과 지역사회 복귀에 필요한 주거·복지·독립생활의 지원과 함께 장애인의 건강·신체 상태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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