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센터, 2008~2013년 새 출생한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 조사
태아 당시 '오존 노출-선천성 기형 발생 증가' 상관관계 분석
홍윤철 센터장 "임산부 외출 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오존수치 꼭 확인"
[보건타임즈] 최근 대기 중 오존농도가 높아질수록 선천성 기형아 발생 위험도를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이미지/자료 오존발령기준)
즉 임산부가 오존농도의 밀도가 짙은 대기환경에 노출할수록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는 건보공단의 청구 자료에서 추려낸 2008~2013년 사이에 출생한 0-6세의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을 상대로 이들의 태아 당시 오존 노출이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지 분석했다.
이 결과 가장 많은 기형은 심장을 비롯한 순환계통(24.6%)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근골격계(22%), 비뇨기계(13.3%)가 뒤를 이었다.
눈·귀·얼굴·목은 5.3%로 기형발생 비중이 가장 낮다.
또 출생 후 진단된 내분비와 대사질환에 속한 선천성 기형은 생후 6세 미만에서 22%였다.
뒤 이어 내분비계 6.6%, 갑상선기능저하증 6% 순었다.
오존의 경우, 임신기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졌다.
대기 오존농도가 약 0.018ppm 짙어질 때마다, 4~7개월 새 임신중기엔 태아의 순환기계통 선천성질환 발생확률이 5.0%, 근골격계는 7.1%, 비뇨기계는 11.7% 정도 각각 높아졌다.
임신후기(8~10개월)에는 순환기계통 선천성질환 발생이 4.2%, 근골격계는 3.6%로 각각 증가했다.
오존은 출생 후 내분비와 대사질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대기 오존농도가 약 0.018ppm 증가할 때마다, 임신중기엔 대사질환속 한 선천성기형 발생이 무려 11.7%, 갑상선기능저하증은 9.7%로 상승했다.
임신후기에는 대사질환 선천성기형의 발생률이 8.2%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임신이 오존을 포함해 대기오염에 민감함을 확인 시켜준 결과"라며 "산모에게 깨끗한 대기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임신중기 오존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센터장(사진)은 "임신 중 오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원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산과 미숙아출산은 물론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면서 "선천성 기형의 원인은 복잡하지만 적절한 예방을 위한 노력과 산전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올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 환경역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포스터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