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수술폐경 여성의 22% >자연폐경 여성의 15%’
신철 교수 "폐경과 수면 검사 병행, 치료 중요"
서수연 교수 "심리와 수면 문제에 더 취약하다"
[보건타임즈]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자궁 적출술 혹은 양쪽 난소 적출술과 같은 수술 후 폐경을 겪은 여성들이 신체노화로 자연폐경이 된 갱년기세대보다 수면 문제가 두 배 이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 폐경 여성들은 호르몬이 급감하기 때문에 우울증, 수면 문제, 일과성 열감, 야간 발한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더 심각하게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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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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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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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과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폐경은 여성 호르몬과 난소 기능의 감소, 월경이 중단된 상태를 의미한다.
대체로 수술 폐경 여성들은 서서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자연 폐경이 된 갱년기여성보다 더 젊은 나이여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갱년기는 나이가 늘면서 폐경과 함께 찾아온다.
이 시기에 많은 여성들은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다.
신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는 526명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수술폐경 여성의 22%가 우울증을 호소, 자연폐경 여성의 15%보다 더 많았다.
또 수술폐경 여성은 자연폐경 여성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낮은데다 잠자는 시간이 더 짧아 불면증이 있을 확률이 2.13배 더 높았다.
여기에 수술폐경 여성이 커피 섭취, 낮잠 자기, 음주 등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을 했을 땐 자연폐경 여성보다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 교수는 "폐경 여성의 약 20%가 수술로 폐경을 겪게 된다면서 이들은 자연폐경 여성에 비해 잠을 잘 못 자 우울해도 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폐경 이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돼 폐경과 수면 검사를 병행,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현재 수술폐경 여성은 자연폐경 여성과 달리 치료 과정에서 특별한 교육이나 관리를 받지 않고 있다. 이번에 연구를 통해 이들이 갱년기여성에 비해 심리적 문제나 수면 문제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이들을 위한 치료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불면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수정해 줄 수 있는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개입은 수술 폐경 여성들에게 신체적인 부담 없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저자 조나영, 김소리울, Sara Nowakowski, 신철, 서수연)은 해외저명 학술지 'Menopause 2018년 11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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