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림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 흉부외과 김지훈 교수(사진)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 홀에서 개최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창립 50주년 추계학술대회를 겸한 제9차 ITMIG 국제학술대회에서 Dr. C Lillehei 우수 임상 연구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학술상은 흉부, 심장혈관외과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와 업적을 쌓은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유럽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게재된 '제1형 급성대동맥박리를 가진 젊은 환자에서 수술 후 잔여 대동맥의 예후(Remnant aortic remodeling in younger patients after acute type I aortic dissection surgery)'란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급성대동맥박리는 전신에 피를 공급하는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는 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혈액이 흐르지 말아야 할 곳으로 흘러 몸속 혈류장애를 유발해 의식장애, 심근경색 등을 초래하는 병이다.
급성대동맥박리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이어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대동맥 중 심장과 바로 이어지는 첫 혈관 상행대동맥이 찢어지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대동맥 내막이 찢어진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한다.
수술로 찢어진 혈관을 급하게 치료했더라도, 이미 한 번 급성대동맥박리가 생겼던 환자는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나 유전 요인이 그대로 남아 대동맥의 다른 부위 대동맥 근부, 대동맥궁, 흉부대동맥 등이 또 파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수술 후 관리, 남은 대동맥 질환 예방 등의 목적으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급성대동맥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118명의 남은 대동맥 상태를 파악했다.
김 교수는 환자를 연령별로 나눠 26세 이상 50세 미만을 A그룹, 50세 이상 92세 미만을 B그룹으로 분류, 서로 비교 연구했다.
이 결과, A그룹은 수술 후 남은 대동맥 대동맥근부, 대동맥궁, 흉부대동맥이 빠르면서 광범위하게 증가한 반면 B그룹은 흉부대동맥이 비교적 느리게 늘었다.
비교적 젊은 환자일수록 수술 후 남은 대동맥이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함으로써 박리 등의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젊은 환자일수록 수술 후라도 남은 대동맥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해야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결과"라며 "다만 젊을수록 남은 대동맥의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급성대동맥박리 수술 후 남아있는 대동맥 예후에 관한 연구가 희박한 가운데 연령별 분석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학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김 교수는 한양대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흉부외과 전임의를 수료했다.
그는 대한흉부심장혈관학회와 대한부정맥외과학회에서 활동하며 2010년 대한흉부외과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그는 현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뇌혈관센터에서 심장판막질환·관상동맥질환·대동맥질환·성인선천성심장질환 등의 최소침습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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