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당뇨환자, 진단 초 복약순응도에 따라 사망 '최대 45% ↑'

건보공단 빅데이터, '신규 환자 65,067명' 10년 기간 분석

김연용 센터장 "초기부터 잘 복용하는 것만으로 사망·뇌혈관질환 발생 방지"
박상민 교수 "신규 당뇨환자 치료에 적극 개입 필요성 시사"

[보건타임즈] 한국인 신규 당뇨병 환자의 진단초기 2년 간 약제 순응도가 낮을수록 사망과 뇌·심혈관질환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년 구간연령대와 남녀(2005년 한국인의 전체 인구를 조사한 나이와 성별)모두 표준화한 누적사망비율 (A) 뇌혈관질환의 발생비율, (B) 심근경색 (C) 복약순응도(PDC)/논문서 발췌, 논문)

박상민 교수

김연용 센터장

건보공단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건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65,067명의 40세 이상 신규 당뇨환자에서 처음 2년간의 당뇨약제 복약순응도가 향후 10년간(2008-2017) 사망과 심혈관계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먼저 65,067명의 건강보험공단 진료내역을 기반으로 코호트 종단 연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성별, 나이, 소득수준, 보험종류, 치료기관, 동반질환, 장애, 고혈압, 당뇨병 약제 주성분 등 다양한 요인들을 통제 후 분석 한 뒤, 치료 지속성의 지표로 약제 순응도(Proportion of days covered, PDC)를 사용했다.

이 결과, 당뇨병 약제 사용기간이 줄어들수록 사망과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제를 잘 치료받은 대상(PDC 0.8이상)에 비해, 약제 순응도가 낮아지는(0.60~0.79, 0.40~0.59, 0.20~0.39, 0.20미만) 만큼, 비례해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5%로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도 각각 19%, 18% 35%, 41%로 늘어났다.

당뇨병은 초기 환자에게서 미세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상태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사진 복약, 혈당검사 이미지/서울대병원 제공)
이런 이유에서 초기 당뇨환자의 적절한 치료는 고혈압이나 신경계질환 등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필수조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연용 센터장은 "5년간의 누적 결과를 비교하면, 당뇨 진단 초기부터 약을 처방받아 잘 복용하는 것만으로 1만 명 당 240건의 사망과 152명의 신규 뇌혈관질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기에 실제 복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이 연구를 통해 "신규 당뇨병 환자들의 약제 치료에 적극 개입할 필요성과 전국단위 보험 청구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자를 관리·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Effect of medication adherence on long-term all-cause-mortality and hospitalization for cardiovascular disease in 65,067 newly diagnosed type 2 diabetes patients'란 제목으로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